전기차와 구식 '드럼 브레이크'의 부활

드럼 브레이크는 자동차 발명 초기 시절부터 존재해 온 오래된 제동 기술이다. 1899년 처음 발명된 드럼 브레이크는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이어 벤츠와 르노에서 차량화에 적용한 이후 100년 가까이 널리 보편화된 기술이다.

최근에는 소형 차량에도 제동력과 발열이 우수한 디스크 브레이크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 여전히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차량과 일부 차종, 특히 고정 저지력이 필요한 뒷바퀴에는 드럼 브레이크가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소위 '구닥다리' 기술로 통하는 드럼 브레이크가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여전히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한 것과는 달리 폭스바겐은 올해 신형 전기차 ID.3와 ID.4를 출시하면서 드럼 브레이크를 탑재했다. 콘티넨탈이 설계한 드럼 브레이크를 뒷바퀴 부분에 전기차 회생  제동 시스템과 함께 탑재한 것.

폭스바겐의 브레이크 개발부 대변인은 "드럼 브레이크는 구식이지만 전기차에는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한다.

"전기차는 제동력의 일정 부분을 회생 제동 시스템이 담당한다. 때문에 브레이크 사용 비중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현저히 적다. 사용 빈도가 적은 탓에 저렴하고 튼튼하며 고장도 없고 부식, 마모에 강하며 분진도 적은 드럼 브레이크가 디스크 브레이브보다 전기차에 더 적합한 제동 장치다"

콘티넨탈의 전기차용 드럼 브레이크 시스템

콘티넨탈의 유압식 드럼 브레이크는 단순한 구조에 내구성이 15만km에 달한다. 사실상 차량 운행 기간 내내 브레이크 정비를 할 필요가 없거나 1번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드럼 브레이크는 주차 브레이크를 겸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 브레이크를 추가할 필요도 없다. 제동력, 내구성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에도 유리하다는 얘기다.

차용 4륜 드럼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콘티넨탈의 브레이크 시스템 부문 책임자 엘레한드로 A. 곤잘레스 이사는 드럼 브레이크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드럼 브레이크 기술이 구식이며 디스크 브레이크보다 열등하다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여전히 도전 과제다. 4륜 드럼 시스템은 고성능 스포츠카에는 볼 수 없겠지만, 도심을 운행하는 전기차에 적합한 최고의 기술이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5시35분
5시35분

테크 블로거 / 스마일맨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