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공유 버튼을 넣지 않은 까닭은?

10억 명이 넘게 쓰는 SNS로 성장한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재공유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공유, 트위터에는 리트윗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이 올린 포스트를 그대로 공유하거나 의견을 달아 공유할 수가 있는데, 인스타그램에는 이런 기능이 아예 빠져 있다.

인스타그램 성장 스토리를 다룬 책 노필터를 보면 인스타그램이 왜 다른 사람 포스트를 공유하는 기능을 넣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에 재공유 버튼을 추가하면 모범이 될만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권한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게시물을 확산시키는 데에만 주력할 것이다. 트위터는 간단히 리트윗 버튼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서로의 트윗을 자연스레 복사하고 붙일 수 있도록 했다. 게시물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하면 앱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면 사용자들에게 바이럴리티로 보상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을만한 흥미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덜어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공유 버튼을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했지만 공개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크리거는 재공유 버튼을 만들었지만 대중에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재공유 기능이 누군가를 팔로할 때 갖게 되는 기대감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팔로하는 것은 그 사람이 보고 경험하고 생성한 것을 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팔로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소셜 네트워킹은 바이럴리티와 동의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런 명제를 방어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요구하는 사람은 실리콘밸리 쪽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주변에선 인스타그램 창업자들을 향해 재공유 버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유명 배우인 애쉬튼 커쳐도 그중 하나다. 그는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 중 1명인 케빈 시스트롬에게 재공유 기능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시스트롬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시스트롬의 주장은 이랬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흘러가야 합니다. 그래도 콘텐츠를 찾을 수 있을 테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것을 처음 만든 사람에게서 직접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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