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팀 쿡 시대의 애플은 누가 이끌까?

지난 8월 24일은 팀 쿡 CEO가 취임한 지 딱 10년째가 되는 날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투병 중인 2011년 8월 24일에 CEO직을 물려밨았다. 그를 차기 CEO로 지명한 것은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확실히 사람 보는 눈이 탁월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신화'로 만들었다면, 팀 쿡은 애플은 '레전드'로 만들었다. 팀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 주가는 수천%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 2조달러까지 넘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기업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누리던 지위를 이제 애플이 누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돈을 잘 벌며 그러면서도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바로 2021년의 '애플'이다.

지난 10년간 팀 쿡의 발자취는 IT매체 더 버지가 잘 정리했다. 잡스는 떠났지만, 이제 팀 쿡이 없는 애플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올해 61세인 팀 쿡은 오는 2025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그가 원하기만 하면 2025년 이후에도 애플의 CEO 자리에는 여전히 팀 쿡이 앉아 있을 것이다.

애플 이사회 역시 간절히 바라는 그림일 것이다. 무한정의 이익을 안겨주는 그 같은 CEO를 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은 찾아야 한다. 영원할 것 같던 스티브 잡스도 떠났고 팀 쿡 역시 언젠가는 떠날 것이다. 아쉽지만, 그의 자리를 대신할 인물을 찾아둬야 한다. 잡스는 찾았고 그가 팀 쿡이었다. 팀 쿡 이후는 과연 누가 CEO 후보일까?


상단 좌축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프 윌리엄스, 에디 큐, 크레이그 페더리기, 그렉 조스윅, 존 지아난드레이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기자인 마크 거먼은 뉴스레터를 통해 10명의 차기 CEO 후보군을 거론했다. 우선 현 COO인 제프 윌리엄스와 에디 큐, 크레이그 페더리기, 존 지나난드레이, 그렉 조스윅 부사장이 차기 CEO 물망에 먼저 올라있다.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최고운영책임자(COO)

현재 차기 CEO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COO를 맡고 있는 제프 윌리엄스다. 팀 쿡 자신도 스티브 잡스 시절 COO로 5년간 애플의 안팎을 돌본 경력이 있는 만큼, 당장 팀 쿡 CEO가 그만둔다면 그 자리를 물려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설계와 디자인부터 제조, 공급망 관리, 판매, 마케팅, 기술 지원까지 모든 부문을 섭렵하고 감독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팀 쿡이 CEO 자리에 오래 머문다면, 제프 윌리엄스보다 젊은 부사장들에게 CEO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에디 큐(Eddy Cue)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애플에 32년을 근무했을 만큼 수석 부사장들 중에서 가장 선임이다. 애플 마케팅 그룹을 오랫동안 이끌었으며, 그가 맡은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2020년대 후반을 이끌 가장 적임자로 꼽힌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부사장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체제 모두를 경험한 베테랑 부사장으로 애플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인물에 속한다. 애플의 현재 소프트웨어 전략을 이끌고 있으며 팀 쿡 보다 8살 젊다.

존 지아난드레이(John Giannandrea) 머신러닝/AI 담당 수석 부사장

2018년 구글을 그만두고 애플에 합류했다. 가장 신인급 부사장이지만, 차세대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AI 부문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로 불린다. 팀 쿡이 애플카에 차세대 전략의 무게를 싣는다면 그가 CEO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렉 조스윅(Greg Joswiak) 글로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지난해인 2020년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팀 쿡 체제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인물로 통한다. 팀 쿡 이너서클의 핵심 임원이라는 얘기가 있다. 전문 분야인 제품 관리 및 마케팅뿐만 아니라 회사 안팎을 잘 알고 있으며 기술에도 정통하다.


그 외에도 차기 CEO를 거론하는 시기가 일러도 2025년 이후 임을 고려하면, 법률고문인 캐서린 애덤스(Katherine Adams) 수석 부사장, 사비 칸(Sabih Khan) 운영체제 부문 수석 부사장, 디어드리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리테일/인사 부문 수석 부사장, 조니 스루지(Johny Srouji)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도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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