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중국 투자 손절…애먼 미국 빅테크주에 불똥

손정의 회장 "규제 심해 중국 신규 투자 중단"

 

중국 정부의 잇단 시장 개입과 산업 규제에 따라 중국 최대 투자사로 알려진 일본 소프트뱅크가 '손절'을 선언했다. 

알리바바 앤트 파이낸스, 디디추싱 등 전례 없는 중국 규제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큰 손해를 입은 소프트뱅크가 당분간 대중국 신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10일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 투자에 대한 기자에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중국 투자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규 투자를 신중을 기할 것"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중국 투자를 재개할 것. 그러나 6개월이 될지 1년 후가 될지 알 수 없다"

"현재 리스크에도 불구,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생각한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투자는 중국 시장 비중이 한때 23%에 달하는 등 큰 부분을 차지했으나 올 들어 잇단 규제로 인해 11%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승차공유기업 디디추싱, 동영상 SNS 플랫폼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에 상당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중국에서의 리스크는 미국 증권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발표한 2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넷플릭스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빅테크 기업 주식은 지난 6월 말까지 재무 목록에 남아있었으나 최근 보유 지분을 축소하거나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소프트뱅크는 페이스북 주식 31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0억달러, 알파벳 주식 5억7500만 달러, 넷플릭스 주식 3억82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6월 보고서에는 4개 주식 모두 보유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아마존 지분마저 62억달러에서 56억달러로 줄였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중국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모양새다.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빅테크주 감소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관련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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