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사이버독…누구를 위한 로봇인가?

샤오미가 최근 언더스크린 카메라를 탑재한 신형 Mi Mix 4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기괴한' 4족 보행 로봇개 사이버독(CyberDog) 출시했다.

그런데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을 빼다닮았다. 아쉽게도 누구봐도 스팟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디자인과 구조다.

물론 자세히 뜯어보면 샤오미 사이버독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은 구별할 수 있다. 샤오미는 스팟에 비해 사이버독이 더 작고 가볍우며(5.2kg vs 3kg) 더 빠르다(이동 속도 1.6m/s vs 3m/s)고 주장한다.

 
그러나 백플립과 같은 묘기를 선보이는 것 외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하긴 스팟도 일정 지역 내 경비와 정찰, 산불이나 광산 등 위험지역 관측 임무 외 별달리 할 수 있는게 없긴 하다. 샤오미 사이버독이 그런 스팟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더 보여주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사이버독에는 3개의 USB-C 포트와 1개의 HDMI 포트가 있어 추가로 라이더 센서, 파노라마 카메라 및 서치라이트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나름대로 스팟과 최소한의 확장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홍보나 이벤트 용도가 아닌 상업용으로 사이버독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공개된 영상에서 샤오미는 사이버독을 로봇 애안동물 ... 정도로 생각하길 원하는 것 같다. 주인의 명령에 따라 장애물 주위를 돌진하거나 점프하는 것이 고작이다. 음성 비서와 얼굴 인식, 행동 감지 같은 기술을 지니고 있어 소프트웨어 지원에 따라 가능한 스토리긴 하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사이버독을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버독은 스팟이 가진 디자인적 '불쾌한 골짜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사이버독을 신기해 할 지언정 사랑스런 로봇개로 생각할 구매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샤오미는 사이버독을 중국 시장에서 1000대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9999위안(약 180만원)이다. 8000만원이 넘는 스팟에 비하면 1/30 수준이다. 하긴 가격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지극히 샤오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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