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스포티파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상도 그렇지만 음악 스트리밍 시장도 거물급 회사들이 총집결한 별들의 전쟁 구도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표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과연 공룡들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의 경제 교사였던 것으로도 알려진 경제학자 고 앨런 크루거가 스트리밍 음악 세상의 역학 관계를 다룬 책 '로코노믹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독자 생존 보다는 다른 거대 기업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스포티파이가 다른 대형 플랫폼과 통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갖는 정체성을 부각했다.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음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모델이지만 애플이나 아마존은 다르다. 다른 주력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스트리밍 음악에선 까지는 장사를 할 수 있는 회사들이다. 다른 사업을 위해 스트리밍 음악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스트리밍 음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스포티파이가 버티기 힘들 수 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스포티파이의 장기적인 생존 전망은 아마존 뮤직과 애플 뮤직이 모기업을 위한 보완적인 혜택을 창출함으로써 적자를 견뎌 낸다는 사실과 유튜브가 이와는 다른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대체재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장치를 판매하여 돈을 버는 일종의 하드웨어 기업이다. 애플 뮤직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를 촉진해 준다면 애플은 애플 뮤직의 손실을 즐겁게 견뎌낼 것이다. 그리고 아마존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여 돈을 번다. 에코닷과 알렉사가 수백만 명의 고객을 아마존 사이트에 끌어들여 운동화를 비롯한 각종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통로라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기꺼이 견뎌낼 것이다.

경제의 다른 부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학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구글과 그 자회사인 웨이모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구글이 기술력, 자금력, 보완적인 혜택을 결합하면 기존 자동차 회사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애플 월렛은 은행 업계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스포티파이가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스포티파이는 구글 혹은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과 같이 스포티파이를 보유함으로써 보완적인 혜택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에 흡수될 수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미 스포티파이 지분을 보유한 음반 회사들이 스포티파이를 인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포티파이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널리 알리겠다는 동기가 깔려 있기 때문에 독립 음반 회사의 이해와는 명백히 충돌하지만 말이다.  아마존 뮤직의 스티브 붐은 스트리밍이 승자독식의 기술이 아니고 하나의 주도적인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기업들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평가는 기업들이 사용자의 청취 이력을 독점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을 때에만 맞을 것이다.

저자는 업게 관계자를 인용해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 간 통합 시나리오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지금은 음악이나 영화로 나뉘어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점점 여러 형태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마크 가이거는 미래에는 영화와 음악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한데 묶는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스포티파이와 애플이 월간 구독료를 받고서 뮤직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넷플릭스가 월간 구독료를 받고서 영화를 제공한다. 이처럼 별개로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할 것이다. 가이거는 넷플리스가 스포티파이를 인수하여 모든 엔터테인먼트 수요에 대한 원스톱 쇼핑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영화와 음악 산업에 뛰어들었고 언젠가 모든 콘텐츠에 대한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기업이 가이거가 말하는 일괄 서비스 혁명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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