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떠난 직원들…그들은 왜 돌아가지 않을까?

CNBC에 흥미로운 기사 한 꼭지를 읽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무실을 떠나 원격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코로나19 위기가 다소 완화된 현재에도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고 밖을 떠돌고 있다.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좁아터진 회사 책상 공간에서 탈출해 시간과 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여유롭게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중 일부는 아예 집마저 떠났다. 작은 밴 차량을 구입해 진정한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슴리티 바다우리아와 카르틱 바잔 부부의 예를 들어보자. 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8월 77년식 닷지 밴 한 대를 구입해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북미 전역을 여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 삶과 그것이 주는 자유에 대해 매우 행복합니다. 기한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 인터넷과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굳이 한 평도 안되는 좁은 사무실 자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들 디지털 유목민들은 알려주고 있다.

2년째 디지털 유목민 생활을 만끽하는슴리티바다우리아와카르틱바잔 부부

IT 스타트업 록(Rock)의 CEO인 켄조 퐁 역시 지난해 5월부터 밴 차량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집에 살고 있지만, 회사 대신 밴을 일터로 삼은 것이다.

구글 출신인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까지 편도 1시간 통근하는 것보다 집 근처에 세워놓은 밴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 회사는 원격 근무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굳이 회사로 출근해 일할 필요가 있을까?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적당한 와이파이 핫스팟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만 있으면 된다. 최근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까지 등장했다.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물론 때론 외롭고 지저분해진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주 보며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그러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슴리티 바다우리아와 카르틱 바잔 부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대동한다. 외로움보다는 자유로움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CNBC의 취재에 동의한 이들은 모두 디지털 유목민 생활을 그만두고 회사로 돌아가지 않을 계획이다. 그리고 디지털 유목민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1년 동안만 떠나 있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이 생활도 벌써 2년이 다되어 간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 언제 돌아갈지 지금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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