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1년 1분기 실적…5가지 요점 정리

올해 1분기에는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딛고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대형 제조사 입장에선 신규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일어나는 첫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103억9000만달러(약 11조5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102억9000만달러를 웃돈 매출이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4억3800만달러(약 4860억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실적 상회의 배경은 5가지 요인으로 정리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극복

1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각 제조사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우 반도체 부품 조달 문제로부터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연간 총생산량이 적고 차량 1대당 들어가는 반도체 칩 수량도 비교적 적다. 테슬라는 자체 설계한 고성능 통합형 반도체 칩(SoC)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과 편의 기능을 제어한다. 때문에 기존 자동차 제조사처럼 많은 수량의 반도체가 필요치 않다.

테슬라 역시 1~2주 가량 모델3와 모델Y 차량 생산 라인을 잠시 멈춘 적은 있지만, 전체적인 생산 일정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장기적 부품 공급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전기차 생산량 증대

1분기 동안 테슬라는 생산성이 좋은 모델3와 모델Y 전기차 생산에 집중했다. 고급형 모델S와 모델Y 차량 생산은 단 1대도 하지 않고 재고만 소진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두 차량을 모두 합해 18만4800대를 출하해 분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 생산 증대가 출하량 증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연간 50%씩 생산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출하량 5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70~80만대 출하를 예상한다. 2022년에는 100만대를 넘긴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위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테슬라의 생산량 증대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오토파일럿의 가능성

다수 주류 언론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해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운전보조장치로 오토파일럿을 성공적으로 정착, 운영하고 있으나 나아가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치 않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까지 구현을 약속했다. 현재 제한된 베타 서비스 중인 FSD는 올해 안으로 정식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사가 아닌 AI 및 로봇 기업이다"

비트코인 보난자

테슬라는 1분기에 보유 비트코인의 10%인 30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팔아 1100억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각을 통해 영업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팔아 남긴 돈보다 비트코인 판 돈이 더 많다는 소리가 단순한 비유는 아니다. (사실이다 ^^)

테슬라는 단순한 자산 거래 외 비트코인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때 비트코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리고 가상자산을 이용한 서비스 영역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점점 늘어나는 탄소배출권 수익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1분기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탄소배출권 판매에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매각 수익이 1100억원대라면, 탄소배출권 판매로 57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 차 한대 팔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7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1분기 순이익이 4860억원 가량이니 탄소배출권이 없었다면, 영락없이 적자인 셈이다. 실적 발표 직후 사상 최대 실적치 기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식이 바로 하락한 이유다. 

다만, 탄소배출권 수익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중장기적인 수익구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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