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승차공유 대신 대마초 배달 나설까?

지난 12일(현지시간) CNBC에서 진행한 다라 코스로우사히 우버 CEO와의 화상 인터뷰는 우버(Uber)의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승차공유서비스로 성장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명타를 입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한 우버는 최근 코로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미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생 기업 중 하나다.

문제는 주가는 회복했지만(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올랐다) 승차공유사업 자체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영업으로 간주하던 우버 드라이버가 정직원화되도록 정부와 사회 각 계에서 압력이 들어오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량의 등장, 늘어가는 경쟁 서비스 등 승차공유서비스 하나만으로 우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

 
다라 코스로우사히 CEO 이런 점을 고려해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을 강조할 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는 (우리에겐 뜬금없지만, 미국에서는 논쟁이 첨예한) 대마초 배달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미국 연방 규정에 따라 가능하다면 우버가 대마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

"개정 연방법이 대마초 합법화로 결론이 난다면 대마초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대마초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있으며, 당면한 기회에 집중할 것이다"

다라 코스로우사히 CEO의 CNBC 인터뷰 직후 우버 주가는 전일대비 2.91% 상승한 59.44달러에 마감됐다.


현재 대마초는 미국 연방법 상 여전히 불법이지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미국 내부에서도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의 입장이 다른 만큼 사회 각 계에서 논란이 뜨거운 주제다.

최근에는 악성 '마약' 취급에서는 다소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및 중독성 약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캘리포이나주, 뉴욕주 등 16개 주에서 대마초 판매와 유통, 소지를 합법화한 등 최근 추세는 빠르게 합법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 주에서 미성년자가 술을 구하는 것보다 대마초를 구하는 것이 쉬울 정도다. 처벌 수위 역시 술보다 낮다.

미국 내 대마초 합법주 (청색:합법, 녹색:의료용 합법, 연두색:부분합법, 회색: 불법)

현재 대마초 배달 서비스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오리건 주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등 대마초 합법주에서는 이미 드리즐리(Drizly), 리플라이(Leafly), 이지(Eaze) 등 대마초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미국 투자은행(IB) 코웬에 따르면, 미국 내 합법 대마초 시장은 2030년 겨우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담배 시장보다 더 큰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 2018년 합법 시장만 10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7년에는 180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마디로 '돈 냄새 물씬 나는 시장'이란 뜻이다.

결국 이 새로운(?) 시장 역시 인류의 건강이나 사회적 영향보다는 '수익 추구'라는 시장 논리가 우선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니코틴처럼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도 썩 좋지는 않지만, 성인의 기호에 맡길 수 있는 기호품 취급을 받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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