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는 그저 그런 아이디어를 멋있게 포장하는 끔찍한 세일즈도구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파워포인트를 싫어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아마존에선 특별한 포장 없이 텍스트로 된 글들이 파워포인트를 대신한다. 텍스트는 아마존 내부에선 '메모'로 불린다.

제프 베조스가 파워포인트를 금지한 것도, 15년도 전의 일이다. 2004년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에서 파워 포인트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알렉스 칸트로위츠가 쓴 책 올웨이즈데이원을 보면 베조스에게 파워포인트는 항목 표시와 멋진 도표로 치장함으로써 그저 그런 아이디어를 멋있게 보이게 만드는 끔찍한 세일즈 도구였다. 창의성과도 파워포인트는 상극이다.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는 사람들이 생각을 얼버무리고 넘어가도록 허락"하기 때문에 발명 면에서도 끔찍한 도구다. 또한 그가 표현했듯이 프레젠테이션 당시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해도 파워포인트는 종종 결함 있고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마구 양산한다.

베조스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메모 작성이다.

그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쇼 대신 완전한 문장과 문단으로 이뤄진 문서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했다. 그가 말하는 메모는 대단히 포괄적인 것으로 메모를 작성하는 동안 사고 과정의 결함을 쉽게 발견하고 상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베조스는 이렇게 지적했다. "좋은 메모의 서사 구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그리고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아마존의 모든 새로운 프로젝트는 메모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어떤 아이디어를 연구하기에 앞서 메모는 잠재적 제품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아마존 사람들은 이를 '거꾸로 일하기'라고 부른다. 그들은 먼저 발명을 꿈꾸고 거기서 거꾸로 내려온다. 여섯 쪽 분량으로 제한된 아마존의 메모는 보통 11포인트의 칼리브리체로 작성되며 0.5인치 여백에 아무 그림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모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결국 메모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는 최적의 방식이라는 얘기다. 아마존 내부에선 메모가 발명을 민주화하는 도구로까지 대접받고 있다.

이런 메모를 작성하는 일은 마치 공상과학 소설을 쓰는 것과도 같다. 전 아마존 직원이 말했다. "그건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뭔가에 관한 이야기죠." 실제로 메모에는 허구가 담겨 있다. 여섯 쪽짜리 메모에는 종종 잠재적 제품을 세상에 알리는 가상의 언론 자료와 출시를 기념하는 경영진의 메시지도 포함된다.

누군가 여섯쪽 메모를 완성했을 때 그는 자신의 공상과학 소설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관리자에게 회의를 요청한다. 메모 작성자에게 아이디어를 실행할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은 아마존의 발명 역량을 강화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마존에서 여섯 쪽 메모는 발명을 민주화하는 역할을 한다.  조직내 누구든 메모를 작성할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동의를 얻었다면 경영진은 이를 모두 검토한다. 윌크는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다른 부서 직원이 쓴 메모도 읽습니다. 일반적인 수직 구조에서 한참 아래에 있는 직원이 쓴 메모도 읽죠. 메모는 어디서든 올수 있습니다.메모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베조스를 비롯한 경영진은 보다 수월하게 그 아이디어를 승인하거나 거부하고 혹은 추가적인 개선을 위해 다시 팀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이런 발명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마존을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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