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주식 시장에 사람들은 왜 긍정적일까? 무임승차 논리를 보라

주식 시장에선 합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될까? 요즘 같은 분위기를 보면 합리성 보다는 비이성이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종종 든다.

하지만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지라, 내놓고 그렇다고 하기도 좀 부담 스럽다.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로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쉴러가 쓴 책 '비이성적 과열'을 보면 이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좀 있는 심리가 주식 시장을 지배한 것은 예전부터 쭉 그래왔다. 때가 되면 반복됐다.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사람들은 현재 주식 시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것 같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강하다. 지금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인식은 어느 정도의 합리성에 기반하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주식 시장이 역사상 어느때보다도 과열되어 보이는데도 투자자들은 결코 주가가 높지 않고 오랫동안 하락할 리도 없는것처럼 행동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현상적으로 봤을 때 그들의 논리는 무인승차자 논리와 비슷하다. 수백만 명의 연구자와 투자자가 주가를 살피고 현재의 가격을 신뢰하고 있다면 나는 걱정 주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주가를 연구하고 주식을 사는 다른 부지런한 투자자들에게 무임 승차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저 주식을 살 뿐이다.

더구나 대다수 투자자들은 주가에 관한 연구가 의심스러운 수준이며 그것이 대중에 전달될 때도 결코 명확하거나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주식과 관련된 몇몇 연구들은 찻잎을 읽어서 점을 치는 것과 유사할 정도이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3만6000, 혹은 4만, 그리고 10만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소수의 연구자들은 좀더 현실적인 판단 아래 시장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해서도 냉철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들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까닭에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하다.

소위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또 그것을 전달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이같은 인식이 퍼지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체의 속성상 언론은 항상 사소한 기삿거리를 찾아다니고 주가의 수준에 대한 유명 인사들의 의견에만 주목한다. 언론 종사자들은 구독률이나 시청률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유포하는 기사들은 피상적이거나 시장 상황에 대해 왜곡된 판단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주식이 항상 건재할 거라고 주장하는 일종의 통념은 이러한 언론 기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중은 이 통념을-내가 보기에는 전문적이지 않은-받아들이고 있다. 언론과 가까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과대 선전과 짧은 언론 인터뷰에 밥줄을 걸고 있기 때문에 통념을 거스르기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주식이 남는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저자는 할 말이 많아 보인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통념은 주식 시장 전체가 가장 좋은 투자처이고 언제나 그럴 뿐 더러 심지어 시장이 사상 최고로 고평가 되었을 때에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신의 퇴직 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전체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주식이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자신들의 소중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에 주식을 무제한 공급 중인 회사들은 이를 이용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을 자연 현상처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집단적으로 주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또 그들은 자신들이 다르 사람들과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는 걸 간과한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가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이 현명한 투자자들이 주가를 이해하는 더욱 세련된 모델, 즉 더 나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대다수 기관투자가들도 시장에 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  간단히 말하면 주가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 실현적인 예상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은 규모에 상관 없이 많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비슷한 직감에 기반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통념을 정당화하는 뉴스 매체가 이를 더욱 강화한다.

현재는 비이성적 과열은 아닐지라도 과도한 기대심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다. 시장의 문제점과 그 결과로서 이후에 나타날 나쁜 결과에 대한 냉철한 우려가 부족하다. 만일 다우지수가  6000까지 떨어진다면 그 손해는 미국 전체의 주택 가치만큼 클 것이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한 개인, 연기금, 대학기금, 자선 조직 등은 심각하고 불균등한 손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은행계좌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알 필요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언제든 주식 가격이 경제적인 현실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주가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미래에 일용할 양식이나 입을 옷과 직결되며 오늘 돈을 소비하는 거의 모든 결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우리는 시장의 장기적 전망을 형성하는 힘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해야만 한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