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유지비는 비쌀까?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다

2021년 초 노르웨이는 전기차가 공식적으로 자동차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같은 새로운 전기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이나 볼보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도 점점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으므로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아직 전기차는 비싸다.
테슬라 모델3 같은 준중형급 전기차를 구입할 예산이라면 벤츠나 BMW의 고급 대형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환경 보조금을 받아야만 겨우 중형 승용차 수준으로 값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차량 구입비가 아닌 유류비와 유지비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계산하면 전기차가 결코 비싸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매우 저렴하고 낮은 빈도를 지닌 유지비는 전기차의 숨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류비 vs 전기료

78kW 배터리 용량을 지닌 볼보의 전기차 폴스터 2(Polestar 2)를 기준으로 1회 만충시 전기료는 (지역과 시간 등 변수를 평균했을 때) 1만5000원~2만원 가량 소요된다. 반면 같은 급의 가솔린 차량을 운행했을 때 드는 유류비는 5~6만원 정도다. 운행비를 대략 1/3 이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영국의 보험회사 다이렉트 라인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가솔린이나 전기료 등 운행비를 제외한 보험료, 수리비, 정비료 등 연간 차량 유지비용을 따졌을 때, 전기차는 평균 267만원데 반해, 일반 가솔린 차량은 340만원에 달했다. 전기차 유지비가 27% 더 저렴하다.

볼보 폴스터 2 전기차

실제로 폴스터 2 전기차를 3년간 운행했을 때 유지비용은 훨씬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전기차와 비슷하게) 폴스터 2 차량의 경우 구입 후 3년간 5만km까지 무상보증기간이 제공된다.

즉, 이 기간 동안 차량이 고장 나거나 소모품 교환에 따른 정비료가 발생해도 소비자는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심지어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16만km에 달한다.

전기차의 숨은 장점: 유지비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전기차 유지비는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이 보도한 사례의 경우 64만km를 주행한 테슬라 모델X 전기차의 1만km 당 정비료는 55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자동차세 역시 훨씬 저렴하다. 미국과 유럽 다수 국가의 경우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에 자동차세가 면제되거나 연간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세금만 부과한다.

전기차의 유지비가 낮은 이유는 엔진이 없기 때문이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변속기도 필요 없고 (엔진과 변속기는 내연기관 차량의 부품 중 가장 복잡하고 예민한 부품이다) 냉각수나 벨트, 점화 플러그, 엔진 오일을 교체할 필요도 없다.

브레이크 패드조차도 전기차의 회생 제동 시스템 덕분에 수명이 2~3배 이상 길다. 즉, 소모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거나 있어도 그 주기가 매우 길다. 운전자가 생각해야 할 소모품은 타이어와 와이퍼, 에어필터 정도가 고작이다.

전기차를 운행해 본 정비사들이 공통적으로 "전기차는 정비할 게 없다"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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