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삼성과 LG폰의 불안한 미래

삼성전자가 어제(10일) 보도자료 한 편을 배포했다.
지난 1월 29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1’이 열흘 남짓한 기간동안 전작 대비 두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삼성은 갤럭시 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1월 29일~2월 8일)을 집계한 결과,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에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게다가 구체적인 판매수량도 밝히지 않았다. 이 정도면 몇 대라고 자랑할만 한데 전작 대비 비율만 공개했을 뿐이다. 삼성답지 않게 좀 궁색한 자료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인 갤럭시 S20은 갤럭시 역사상 역대급으로 망한(덜 팔린) 시리즈로 기억된다. 그 전작과 비교해서 30% 상향이면 ... 글쎄? 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게다가 판매량 집계는 국내 시장에 한정했다.

삼성의 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메이저 언론과 달리 몇몇 독립(이라고 쓰고 삼성의 협찬을 받지 못하는) 언론의 경우 갤럭시 S21 시리즈의 시장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 출하량 추정치를 2600만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가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 갤럭시 S20 시리즈 출하량이 2600만대에 그쳤다는 점에서 갤럭시 S21의 2600만대는 보수적 수치다.

부품업계에선 올해 갤럭시 S21 출하량이 전작인 갤럭시 S20 출하량은 웃돌겠지만 3000만대 중반까지 판매하던 예년 수준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본다.

미국 내 세일즈 현황을 보면 더 의미심장하다. 갤럭시 S21은 아마존에서 200달러나 할인된 699달러라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출시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최신폰을 정가보다 200달러나 할인 판매를 하는 딜러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대충 각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1 시리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사양을 내리고 가격을 낮췄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갤럭시 시리즈는 LG폰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라 할 수 있다.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 스마트폰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브랜드만 남지 않을까 싶다. 안타깝게도 CES 2021에서 주목받았던 롤러블폰도 출시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레드오션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이엔드는 애플이, 로우엔드는 중국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미들엔드 영역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가 지나면 삼성도 뭔가 전략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체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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