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적극 나서는 이유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중국 당국의 디지털 화폐 추진 전략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 유통은 억제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는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중국 4개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유통을 진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연말에는 쑤저우 등 지역에서 2차 시범 유통을 진행했으며, 올해들어 홍콩과의 국경간  지불 및 결제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이토록 적극 나서고 있는 걸까?

지난 1월 20일 공개된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의 자료를 보면 중국 위안화의 위상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가 2018년 12월 국제 결제에 사용된 거래량은 1.14%에 불과했다. 2020년 12월에도 1.16%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도 2년 사이 불과 0.02%포인트가 증가한 것에 그친다.

자료: SWIFT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는 42.63%, 유로화는 37.49%, 일본 엔화는 4.25%로 집계됐다. 중국 위안화는 호주 달러(1.43%)나 스위스 프랑(1.19%)보다 낮은 수준이며, 중국이 일개 도시로 취급하는 홍콩 달러(0.89%)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은 장기적인 달러 위상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위안화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몫은 유로화에게 돌아갔다. 중국의 국가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 금융 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저히 낮다.

때문에 중국 당국이 위안화 위상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미·중 무역 담당 연구원인 클라우드 바필드(Claude Barfield)는 ...

중국인들은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국제 정책에서도 중국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길 원한다. 국제 기준 통화로 달러의 위상이 여전히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의 시선은 디지털화폐로 향하고 있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출발점에 있다. 오히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발행 시범 사업을 통해 디지털 달러나 디지털 유로화보다 앞서 출발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과연 중국이 다가올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 위상에 걸맞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위치에 따른 행동과 책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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