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前 대통령의 퇴임 선물

지난 2019년 11월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애플 공장으로 초청했다. 텍사스 오스틴 애플 공장은 2013년에 설립, 현재까지 유일한 애플의 미국 현지 생산 공장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애플의 최고급 데스크톱 매킨토시 컴퓨터인 맥 프로(Mac Pro)를 생산하고 있다.

당시 팀 쿡 애플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해 이렇게 장담했다.

"현재는 물론 차기 맥 프로 제품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될 것"

제조업 회귀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기획된 정치적 이벤트였다. 초청회에서 팀 쿡 애플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제 맥 프로' 한 대를 선물했다. 트럼프가 받은 맥 프로가 어떤 모델인지는 명확지 않다. 다만 8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2019년형 맥 프로 기본형일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Made in U.S.A

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공개된 백악관 재무 보고서에서 발견됐다. 보고서에는 5999달러짜리 맥 프로 컴퓨터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애플 공장에서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 팀 쿡이 미리 보낸 트럼프의 퇴임 선물인 셈이다.

맥 프로는 애플에게는 다분히 예외적인 제품이다. 서버도 아닌 개인용 컴퓨터를, 기본 가격만 65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컴퓨터를 선뜻 구매할 고객은 많지 않다. 애플에나 트럼프에나 맥 프로는 'Made in U.S.A'의 상징일 뿐이다.

트럼프는 핵 가방 대신 이걸 들고 나갔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선물은 맥 프로 본체만이다. 650만원짜리 프로 디스플레이 XDR 모니터와 88만원짜리 이동용 바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음 ... 역시 핵 가방이 더 비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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