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아마존서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이 탄생하던 순간

아마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은 효자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마존이 내부적으로 쓰던 컴퓨팅 파워 중 남은 부분을 사업화해 대박을 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게리 피사노 교수가 쓴 혁신의 정석을 보면 AWS의 탄생은 아마존이 가진 혁신적인 조직 문화의 결과물이다.

IT업계 주요 비즈니스 모델 혁신 중 하나였던 아마존의 이 혁신은 2002년 기업내 작은 실험처럼 시작됐다. 초기 아이디어는 아마존닷컴에서 제품을 판매중인 기업들이 자신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사진과 정보 등을 좀더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판매자가 자신들의 제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주체이나 이들에게 프레젠테이션 통제권을 부여하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단 이를 위해서는 타사 개발자들이 아마존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했다. 아마존은 웹 인프라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열어 작은 실험을 했다. 그런데 실험의 결과는 놀라웠다. 타사 개발자들이 아마존의 플랫폼을 활용하는데 매우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아마존 웹서비스를 운영하게 된 아담 재시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로 우리는 향후 어떤 일이 더 진행 가능할지 궁금해졌다. 타사 개발자들이 웹서비스를 사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렇게 광범위한 웹서비스가 존재하게 된다면 인터넷은 그 자체가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된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2003년에 우리가 새롭게 마주했던 새로운 세상에는 오늘날 인터넷 운영체제의 핵심 요소 중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10년 동안 그저 소매 공간에서 기술을 운용해온 기업 뿐임을 자각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나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계획되지 않은 현장의 작은 실험이 사업화로 이어지기는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많은 조직에서는 바로 이 시점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사라졌을 것이다. 운영체제로서의 인터넷은 당시 아마존의 핵심 사업이었던 소매업과 관련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마존이 이 기회를 이용하기에는 구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았다. 당시 아마존에는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부서가 없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아마존의 소프트 구조 접근법이 등장했고 이 아이디어는 2003년 말 고위 경영진에게 전달됐다. 아마존 고위 경영진은 이 개념을 좀 더 개발해 보기로 결정하고 1997년부터 아마존에 합류한 아담 재시를 웹서비스 팀 책임자로 임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부에서 작은 혁신이 사라지지 않고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다. 성과를 강조하는 문화임에도 실패를 감수할 줄 알고 수평적으로 이뤄지는 혁신이 활발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AWS의 탄생도 이같은 조직 문화 속에 가능해졌다. 

앞서 살펴본 금융 서비스 기업이나 그동안 흔히 봐왔던 조직들과는 달리 아마존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통합해 개념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작고 민첩한 팀을 만들어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자원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자원을 모았는데, 그 경계는 매우 유동적으로 운영했다.

그래서 조직 구조를 혁신 기회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팀과 같이 유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원한다면 쉽게 이동시켜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파티션처럼 말이다. 그렇게 하면 기술 또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탄생이 이러한 접근 방식의 좋은 예다. 아마존은 수평적인 조직이다. 아마존 웹서비스 아이디어는 리테일 그룹내 작은 팀의 젊은 리더로부터 시작됐다. 아마존의 팀들은 작고 모두 기업가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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