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 S21 미니를 만들지 않는 이유

필자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휴대성 높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편이다. 4~5인치 크기의 아이폰4과 아이폰5, 아이폰SE를 오랫동안 써온 반면, 6인치대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은 잠깐 쓰다 마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아이폰12 미니를 장만하면서 미니 휴대폰 사랑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폰12 미니가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대화면 디스플레이 전성시대일지라도 필자처럼 작은 휴대기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애플이 아이폰12 미니를 발표했을 때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소형 르네상스'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딱히 그런 움직임은 크지 않은 모양이다.


PC월드 불가리아의 편집장 마리얀 슬라보프는 애플 아이폰12 미니는 나오는데 삼성 갤럭시 S21 미니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대표하는 제조사인 삼성은 미니 스마트폰을 내놓을 생각이 없는 걸까?

슬라보프 편집장의 의견은 크게 세 가지 압축된다.

첫째, 삼성이 타이밍을 놓쳤다.
경쟁력 있는 대화면 갤럭시 시리즈에 집중하느라 소형 폼펙터 제품을 설계하는 별도의 수고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게다가 애플처럼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안고 미니 제품을 선보일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Flurry

둘째, 실제 미니 스마트폰 판매고는 좋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플러리 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의 인기는 제한적이다. 11월 아이폰 시리즈 점유율을 보면 아이폰12 미니는 0.1%에 그친다. 저가 보급형 아이폰으로 '대박'을 냈다던 아이폰SE 조차 2.9%에 머물고 있다. 소문과 현실의 차이다.

셋째, 미니 안드로이드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년 전 소니가 엑스페리아 Z3 컴팩트 등 4인치대 안드로이드폰 제품을 야심 차게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곧 5인치대로 넘어갔고 현재 6인치 후반대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진 제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삼성이 과연 차기 갤럭시 S21 시리즈에 4인치나 5인치 초반대 미니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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