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죽어가는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재정 위기에 처한 모질라 재단, 돌파구 막막

 

최근 모질라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 하나가 들여왔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든 이후 웹브라우저 시장의 고착화가 진행되면서 파이어폭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라우저 전쟁의 승패는 구글 크롬의 승리로 이미 끝났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족쇄에서 벗어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크로뮴 기반의 엣지로 갈아탔다. 자체 OS와 하드웨어를 통해 단단한 생태계를 구축해 놓은 애플 사파리는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는 줄곧 제자리 걸음이다. 여기에 최근 모질라 재단의 재정 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관련 자유 소프트웨어 개발도 침체에 빠졌다. 파이어폭스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기사에 따르면, 모질라 재단은 올해 들어 주요 개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다. 지난 8월에는 전체 임직원의 1/4을 해고했다. 특히 파이어폭스 개발팀에 큰 타격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따라 비영리 조직인 모질라 재단의 운영 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구글, 버라이즌 등 기업에서 얻는 검색 제휴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에 드는 지출은 늘어만 가고 있다.

모질라 재단 수입의 92%는 구글 광고 제휴 매출이 차지한다. 2019년 모질라의 매출은 약 4억9000만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해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지출은 4억9450만달러를 기록했다. 500만달러에 가까운 적자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큰 폭으로 줄 것을 예상하면 올해 적자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0년 전 세계 데스크톱 PC용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 /statcounter

여기에 파이어폭스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2년 23.7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 현재 데스크톱 PC용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15~16%에 그친다. 반면 구글 크롬은 60% 이상을 차지한다. 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시장 점유율은 3.4%~3.6% 수준에 불과하다. 파이어폭스는 모바일 시장 대응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개발을 논의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파이어폭스가 수년째 검토하던 노트, 북마크, 원격&화상회의 플러그인, 채팅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이미 에버노트, 인스타페이퍼, 줌, 슬랙, 팀즈 등 앱이 차지해 버렸다.

좋은 취지와 인프라, 최고의 개발자만으로 모질라 재단을 구할 수 없다. 모질라 재단 역시 인건비와 관리비를 절감에 노력하고 있지만, 제품 경쟁력 개선을 통해 수익 확대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계속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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