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보험 '파운더풀'

창업이 쉽지 않은 이유는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 때문이다. 창업자의 모든 것을 스타트업에 쏟아 부은 채로 회사의 성공 혹은 실패에 인생을 맡기는 것만큼 큰 위험도 없다. 5년 생존율 10% 미만이라는 처절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창업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과연 없는 걸까?

파운더스풀(FounderPool)은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 창업자 커뮤니티다.


파운더스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창업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일정 부분 자신의 회사 지분을 내놓는 것. 그리고 본인 역시 다른 이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먼저, 창업자는 최대 5% 이내 범위에서 자신의 회사 지분을 파운더스풀에 내놓는다. 그러면 다른 회원들이 그 지분을 나누어 가진다. 창업자 역시 다른 창업자의 회사를 검토한 후 그가 내놓은 지분에 자신이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창업자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와 최소한의 리스크 분산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파운더스풀의 목표다. 공동 설립자인 조지 버크( George Burke)는 파운더스풀을 다음과 같이 한마디로 설명한다.

"창업 실패에 대한 보험"

창업자끼리 네트워크에서 파운더스풀은 관리자 및 서비스 공급자 역할을 한다. 일종의 창업 품앗이 플랫폼인 셈이다. 각 기업 데이터는 파운더스풀이 자체 개발한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평가, 관리된다. 물론 기업 기밀은 철저하게 보장된다.

파운더스풀은 스스로도 스타트업이다.
2020년 6월에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 달 뒤인 7월에 VC인 Y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해커뉴스(Hacker News)에 소개돼 입소문을 탔다. 석 달 뒤인 9월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파운더스풀은 불과 6개월 만에 35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이들 회원사의 기업 가치를 모두 합하면 52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회원사 당 평균 15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도 밝혔다.

공동 설립자 찬드라 두기랄라(Chandra Duggirala)의 말이다.

"창업을 하는 데는 끊임없이 비용이 증가한다. 반면 출구는 멀기만 하다"

"한 창업자가 IPO나 회사 매각으로 40억달러 정도를 벌어들였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 중 8000만달러를 파운더스풀  회원끼리 나눌 수 있게 된다. 창업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금인 셈이다."

"파운더스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과 산업 영역을 뛰어넘어 고위험, 고성장 사업에 노출되어 있는 모든 창업가들이 손쉽게 참여해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파운더스풀은 단순한 창업 보험 성격뿐만 아니라 창업가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 커뮤니티 안에서 누구나 어려움이나 고민을 공유할 수 있고 손쉽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창업이라는 험난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창업자끼리 공감대를 통해 빠른 시간 내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현재 파운더스풀은 2개의 초기 단계 창업 풀과 1개의 후기 단계 창업 풀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인 2021년에는 창업가 풀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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