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기회를 놓친 이를 위한 위로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암호화폐 급등세다. 암호화폐 대표주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20% 가까운 오르내림을 보이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11월 마지막 주, 1만8000달러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비트코인은 불과 며칠 만에 1만9800달러 언저리까지 치솟았다.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에 2만달러 고지 돌파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덩달아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20% 급등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만달러 고지 턱밑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27일 들어 대규모 조정세에 직면, 1만7000달러대로 후퇴했다. 하루만에 2000달러 이상 시세가 폭락했다. 2020년 12월 1일 현재 비트코인은 다시 1만9000달러 대를 회복 ... 횡보 중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최근 기관과 큰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오르자 장기보유매물이 쏟아졌다는 관측이다. 다만 중장기 강세 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에서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강하다.

비트코인 시세가 널뛰자 암호화폐 비관론자들의 입꼬리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 피터 시프(Peter Schiff),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뉴욕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평소 암호화폐 시장을 '탐욕스러운 투기꾼들의 장'으로 폄하했던 피터 시프는 최근 비트코인 폭등세를 전형적인 추격 매수 붐으로 치부했다.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호기를 놓칠 수 있다는 잠재적 두려움, 즉 FOMO 신드롬이라는 해석이다. 암호화폐 거품론에 대한 그의 시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금 옹호론자'인 그는 항상 비트코인보다 금에 투자하라고 주장한다.

'닥터 둠' 루비니 교수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017년 코인 붐 당시 비트코인이 1만달러에서 단숨에 1만9000달러로 상승했던 기억을 되새겨 보라고 경고했다. 2만달러 턱밑까지 갔던 비트코인은 불과 서너달만에 3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시장을 부풀려 사리사욕을 채운 소수 악덕 고래(Whales)들의 농간에 전 세계 수많은 코인 개미들이 놀아난 꼴이라는 얘기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다소 우호적인 관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시각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고' 역할에만 긍정할 뿐,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우거나 디지털 화폐로의 역할에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급등하는 비트코인 시세를 보며 3년 만에 돌아온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 회의론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2만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들어간 시장이 언제 다시 수천달러 바닥으로 꺼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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