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듀오를 반품한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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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처음으로 서피스 듀오를 선보인 것은 불과 1 년 전이었다. 필자(Ed Bott)는 2019년 10월 서피스 듀오 발표 행사에 참석해 서피스 듀오에 대해 기사화한 적이 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MS는 이 기묘한 듀얼 스크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언론에 자세하게 공개하진 않았다.

필자는 그래서 지난 8월 서피스 듀오가 시판될 당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대략 1500달러 이상)에 도 불구하고 호기심에 주문했다.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MS의 60일 반품 정책을 믿고 한번 써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서피스 듀오는 주문 후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 그리고 10월에 필자는 서피스 듀오를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제품의 만듦새 자체는 훌륭하다. 정밀하고 세련된 하드웨어는 분명 일류 제품이다. '하드웨어 명가'답게 서피스 듀오의 하드웨어는 훌륭했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매우 좋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1. 이동 통신사 지원이 제한적이다

미국 통신사만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서피스 듀오는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그러나 스프린트(Sprint)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T모바일과 합병했음에도 통신망 규격을 이유로 서피스 듀오의 정상적인 개통이 불가능했다.

T모바일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민트 모바일' 계정을 이용해 망 개통이 가능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력 통신사인 버라이즌 망을 사용할 순 없었다. 결국 필자의 전화번호로 서피스 듀오를 이용할 순 없었다.

2. 스마트폰치곤 너무 크다

서피스 듀오를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크다. 몰스킨 다이어리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지만, 접힌 상태로도 여전히 커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한 손으로 쥐기에도 크고 잡는 느낌도 그리 좋지 않다. 특히 통화할 때 애매하다. 두 손으로 서피스 듀오를 들고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편한 방법이다.

3. 태블릿PC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

서피스 듀오를 그렇다고 태블릿PC로 간주하기엔 너무 작다. 지난해 서피스 듀오 발표 행사에서 필자는 서피스 듀오가 이상적인 전자책 리더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많은 전자책 콘텐츠가 서피스 듀오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 아마존 킨들 앱의 경우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만, 글자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활자 중심의 책이 아닌 잡지의 경우 매번 확대하지 않고는 읽기가 힘들 정도다. 결국 서피스 듀오로 전자책 감상을 포기 하고 다시 아이패드로 돌아갔다.

서피스 듀오
4. 불편하고 낮은 카메라 품질

서피스 듀오에는 카메라가 우측 디스플레이 전면 상단에 1개만 장착돼 있다. 때문에 사진 촬영을 하려면 디스플레이를 180도 회전시켜야 한다. 셀카 촬영의 경우도 카메라 렌즈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각도 설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1500달러가 넘는 고급 기종에 장착된 카메라 치곤 영상 품질도 그리 높지 않다. 해상도는 1100만 화소에 그친다.

5. 혼란스런 UI와 소프트웨어 지원 미비

서피스 듀오는 윈도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다. 익숙한 안드로이드 OS라는 점은 장점이지만, 듀얼 디스플레이 등 서피스 듀오가 가진 장점을 100% 끌어내진 못하고 있다. 각종 서드파티 앱 역시 듀얼 디스플레이 지원이 미비하다. 서피스 듀오의 낮은 시장 점유율과 관심도를 생각하면 서드파티 앱들이 서피스 듀오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할지도 의문이다. 제스처 동작 역시 안드로이드 제스처와 서피스 듀오만의 제스처 동작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필자는 겪지 못했지만, 일부 사용자의 경우 하단 USB-C 단자의 내구성 약화로 USB-C 단자 주변이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결국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서피스 듀오를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제품 반환 후 12시간 이내 신용카드 계정으로 환불이 이뤄졌다. MS는 아주 뛰어난 반품 정책을 가지고 있다.

p.s)
서피스 듀오에 실망한 이용자는 IT 칼럼니스트 에드 보트(Ed Bott)만은 아닌 듯 하다. 국내 테크 유튜버 'Tech Gear Cast'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의 부활을 알리는 시금석으로 기대된 기기였는데 ... '하드웨어 명가' MS의 전통이 유독 모바일에선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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