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1 프로세서와 함께 PC 가이가 돌아왔다

지난 11일 애플은 '탈 인텔'을 선언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M1 프로세서 탑재한 신형 매킨토시 3종을 선보였다.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맥미니가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신제품 발표회 영상 끝에 43초짜리 쿠키 영상 하나가 이어졌는데 ... 여기에 오래된 맥 사용자라면 친숙한 'PC 가이'(PC Guy)가 오랜만에 등장한다. 아직도 PC는 죽지 않았다며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이는 배우 존 호지만(John Hodgman)이다.

PC 가이 캐릭터는 2008년 무렵 진행했던 Get a Mac 캠페인 중 "I'm a Mac, and I'm a PC" TV 광고에서 처음 등장했다. 캐주얼한 옷차림의 진보적인 대학생 느낌을 지닌 맥 가이(Mac Guy)와 대비되는 전형적이고 보수적인 미국 백인 샐러리맨 즉, PC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실제 MS 직원인 션 실러(Sean Siler)를 모델로 했다)

당시 독자 규격의 IBM 파워피씨 프로세서에서 벗어나 인텔로 이주하면서, 호환성을 확보한 애플은 윈도 기반 PC 사용자를 맥으로 끌어들이고자 Get a Mac 캠페인을 진행했다. "I'm a Mac, and I'm a PC" TV 광고는 유머 가득한 에피소드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PC 가이 역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그 PC 가이가 이번엔 인텔을 버리고 다시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지금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은 돌고 도는 모양이다.

애플이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에 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I'm a Mac, and I'm a PC" 시리즈를 부활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추억의 PC 가이를 소환한 것은 애플의 훌륭한 아이디어였다.

부디 다음 영상에선 배우 저스틴 롱(Justin Long)이 연기한 맥 가이(Mac Guy)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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