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충전기는 따로 사세요 무선으로!"

'맥세이프' ... 에어파워를 대체한 최선의 선택

 

14일 드디어 아이폰 12 시리즈가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미국보다 불과 일주일 늦은 이달 말이면 아이폰12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차 출시국은 아니지만 5G 상용국가라는 점이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끼친 듯 하다.

아이폰12는 기존 아이폰11을 확 뜯어고친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5G 지원을 포함해 거의 모든 기능들이 한 단계 진화하고 업그레이드됐다. 그런데도 가격 상승 요인은 (나름대로) 억제했다. 원가 절감은 제품 패키지에 유선 이어폰과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아이폰 12 패키지에는 본체와 라이트닝 케이블만 포함된다.

유선 이어폰이야 에어팟이 있고, 1~3만원대 저렴한 서드파티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으나 없어도 그만이다. 그런데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는 건 다소 과감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사실 충전기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냥 쓰던 거 쓰면 되는 액세서리긴 하지만, 우려할 대상은 이제 따로 있다.

애플이 뺐으니까 다른 제조사들도 충전기를 빼버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3.5mm 이어폰 단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이 빼면 삼성도 빼고 샤오미도 뺀다. 결국 애꿎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까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애플 18W 전원 어댑터(USB 충전기)(좌)와 애플 맥세이프 무선 충전기(우)

주목할 점은 충전기를 빼버리고 별도로 무선 충전기를 판매한다는 사실이다. 맥세이프(Magsafe) 무선 충전기다. 나름 15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고급 무선 충전기다. 

"있는 충전기 빼버리고 별도 판매라니? 애플다운 장난질 아니냐?"

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오해"라고 답해드리고 싶다. 애플이 개발하려다 결국 실패한 에어파워(AirPower) 무선 충전기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오히려 5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대체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다행일 정도다.

맥세이프는 일종의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제품이다.  
애플은 에어파워 실패 원인을 분석해 이를 대체하는 대안으로 '자석'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 가격과 기술적 복잡성, 높은 발열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덕분에 우리는 수십만원짜리 고가의 복잡한 에어파워 대신 간편하고 저렴한(?) 맥세이프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애플 정품 외에도 곧 맥세이프를 이용한 다양한 무선 충전 액세서리도 등장할 것이다. 맥세이프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애플은 맥세이프를 통해 '선이 필요없는 스마트폰'에 한 발 더 나아갔다. 진정한 WireLess는 잡스가 그리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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