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누구와 공유하시나요? 여친, 아내?

아무리 뛰어난 보안 시스템도 결국 인간이 쓰는 수단에 불과하다. 인간의 작은 실수와 "설마 ..."하는 방심으로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한 순간에 뚫리는 일이 현재도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례를 멀리 찾을 필요도 없다. 바로 늘상 우리가 쓰는 인터넷 서비스 비밀번호야 말로 방심과 구멍 투성이니까 말이다.

연애 중이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애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는가? 적어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최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VPN 서비스 제공업체 익스프레스VPN(ExpressVPN)이 지난 8월 미국 성인 1506명에게 SNS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부부가 서로 다양한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공유를 시작하는 시기는 대략 결혼 후 6개월 이내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많이 공유하는 비밀번호는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78%)와 음악 서비스(58%), 스마트폰(64%) 등 모바일 단말기 비밀번호였다. 결혼하지 않은 애인 간에도 SNS 비번을 공유한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유하는 사례도 38%나 됐다.

실제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OTT 서비스의 경우 가족 공유 등 계정을 공유하는 기능이 마련돼 있는 것도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비밀번호 공유를 신뢰(70%)와 헌신(6 %), 친밀감(54%), 애정(48%)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겼다. 특히 20~30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그 이전 세대보다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들은 비밀을 공개한다기 보다 서로 편리함과 친밀감을 공유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다만, 경제적 성향이 강한 모바일 지갑,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개인 이메일, SNS 계정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도 우려를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4명 중 1명 이상(26%)이 자신의 동의 없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에 다른 사람이 로그인한 사례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혼한 전 배우자나 연인의 계정을 몰래 사용하는 사례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헤어진 연인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례도 4~5%나 됐다.

해럴드 리 익스프레스VPN 부사장은 "불행히도 비밀번호 공유는 사이버 보안을 위협하는 최악의 사례"라며 "이러한 습관이 해킹과 사기, 남용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5시35분
5시35분

테크 블로거 / 넷(Net)가 낚시꾼, 한물간 블로거, 단물 빠진 직장인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