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중국 AI 패권 경고..."미국 R&D 예산 두배 늘려야"

와이어드에 전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가 AI역량에서 미국에 중국에 밀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은 기사가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GDP 대비 과학분야 연구개발(R&D) 지출은 스푸트니크 이전  시기 이래로 현격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에릭 슈미트는 최근 초당적정책센터(BPC) 웹캐스트에 출연해 미국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은 물론  기초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에릭 슈미트는 현재 미 국방부 국방혁신자문위원회(DIA)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은 아주 많은 방법을 동원해 우리를 능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원치 않는 다른 방식으로 영리하게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중국)은 결국 더 큰 경제, 더 많은 연구개발 투자, 더 높은 품질의 연구, 더 광범위한 기술의 적용, 그리고 더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며 거듭 중국 경계론을 펼쳤다.

중국 정부는 경제대국으로서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내왔다. 2013년 내놓은 일대일로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의 일환으로 중국은 AI 인재와 연구에 대해서도 대규모로 투자해왔다. 중국정부는 AI 분야에서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고, 결국 국제 무역과 상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는 순전히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정부 형태는 거대하고 일체화된 하향식 계획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 모델은 미국과는 양립할 수 없는 하이테크 독재국가의 미래이다. 나는 그것에 경의를 표하는 것도 아니며, 찬성하는 것도 아니라 단지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전략을 실행하는 측면에서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앞으로 독재적으로 AI와 국제무역을 통제하게 된다면, 이러한 세상은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 팬데믹 시간 동안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미국이 아닌 중국이 통제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슈미트는 미국정부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충분한 지원예산을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미국은 GDP의 0.7%만 과학 연구개발 예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1960년대 '스푸트니크 이전 시기' 이래로 가장 낮은 비율이라는게 그의 지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정부는 2019년 국방비로 GDP의 3.4%를 지출했다. 에릭 슈미트는 우주경쟁이 격화되었을 때, 미국의연구개발 지출은 GDP의 2%까지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5년간 현재의 연구개발 지출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 자금은 대학과 연구자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으며, 관세 방식이 아닌 혁신 그 자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는 "그 어떤 전략보다도 경쟁자들보다 더 빨리 달리고 그들을 뒤쳐지게 유지하는 전략이 최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기업이나 국민들이 중국 소셜 앱인 틱톡과 중국 채탱 앱 위챗을 통해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막는데도 적극적인데, 그 이유는 비록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중국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를 통해 미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을 벌이는 원인 중 하나로, 미국기업의 중국 내 사업을 허용하는 대가로 그 기업들의 지적재산을 요구해왔던 중국정부의 오랜 관행을 꼽을 수 있다.

슈미트 다음의 패널로 나선 윌 허드(R-TX) 하원 의원은 미국도 사람과 AI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면서 "만약 당신이 우리의 기술을 훔치고 싶다면, 우리는 당신의 기술자들을 훔칠 것이다. 나는 최고의 기술자들이 미국으로 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그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허드는 자신과 로빈 켈리(D-IL) 하원의원이 다음주 중에 결의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이 결의안을 통해 의원들이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AI 분야의 도전과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일자리와 국가안보, 연구, 윤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구체적인 법 개정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법안이 제안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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