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를 출시하지 못하는 이유

"무선 충전 기술 ... 의외로 쉽지 않아"

 

지난 2017년 개발을 시작해 2019년 3월 출시가 공식 취소된 애플의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AirPower)에 대한 애플 애호가의 아쉬움이 크다.

에어파워는 무선 충전기의 편리성을 근본적으로 확대한 제품이다. 작은 마우스 패드 정도 크기의 패드 위에 아무렇게나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케이스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시중에 판매하는 Qi 방식 무선 충전기처럼 충전 위치를 맞출 필요도 없고 여러 개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에어파워가 다시 재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에는 프로 유출러 '존 프로서'가 떡밥을 던지더니 최근에 다시 부활 풍문이 들린다. 물론 나와야 나오는 거지만 ...

   

문제는 기술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에어파워가 추구하는 편리성과 단순함을 구현하기 쉽지 않다. 애플은 에어파워 출시 취소를 밝히면서 뚜렷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에어파워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복잡한 내부 회로 설계가 필요하고 이런 기술적 복잡성이 안정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최근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중국의 한 유출러가 에어파워를 벤치마킹한 무선 충전기 제품을 분해해 에어파워의 기술적 복잡성을 증명했다.

에어파워 분해도 (추정)

영상에서 에어파워로 추정되는 부품에는 14개의 무선 충전 코일이 중첩된 형태로 배열돼 있으며 그 하부엔 30여 개의 충전 회로가 집적되어 있다. 이런 복잡하고 중첩된 기술을 통해 에어파워의 자유롭고 제한 없는 성능이 구현된다.

이 방식에는 두가지 장벽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발열이다. 14개의 중첩된 충전 코일에서 발생하는 열은 상호 작용을 통해 높은 열이 발생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서는 별도의 냉각장치나 냉각 팬이 필요하다. 간편함과 단순함을 원하는 애플의 의도에 맞지 않는 구조다.

두 번째는 높은 가격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10달러짜리 Qi 무선 충전 패드가 14개가 중첩된 구조라면 가격도 140달러로 치솟아 오른다. 16만원짜리 무선 충전 패드는 아무리 애플이 고가 럭셔리 전략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쉽사리 용납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애플이 최근 전혀 다른 설계를 통해 에어파워의 발열을 해결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과연 아이폰 12 출시와 함께 '원 모어 띵'으로 에어파워가 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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