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달러 시대 ... 암호화폐 재도약을 준비하는 CBDC

오랜만에 암호화폐 얘기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1만달러 벽을 넘어서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코인 투자를 제외한 전반적인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은 예상보다 더디기만 하다. 각광받던 블록체인 산업은 지지부진하고 실망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바닥을 떠나고 있다. '脫블록'이란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서인지 요즘 블록체인 계의 초점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민간 암호화폐가 아닌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로 흐르고 있다. 디지털 달러나 디지털 위안화 같은 형태 말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기고문을 쓴 조슈아 이선(JOSHUA ESAN)역시 답답한 심정인 것 같다. 그는 기존 법정화폐가 디지털화폐로 발전하기 위해선 몇가지 넘어야할 산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와 규제 장벽

디지털화폐가 통용되기 위한 어쩌면 가장 크고 높은 장애물이다.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화폐 기능의 구현은 기술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미 시험적 차원에서 그 효용성을 증명한 사례는 많다. 중국, 유럽 등 다수 국가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폐 개발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강력한 중앙은행의 통제에 의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관리와 세금 문제를 디지털화폐에서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문제일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의구심이 해소될 때 비로소 디지털화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이 아닌 시간이 필요하다.
 

대중의 인식

최근 트위터에서 백여명이 넘는 유명인사들의 계정이 탈취, 엉뚱한 주소로 비트코인 기부를 종용한 해킹 사건이 있었다. 각종 스캠과 사기, 해킹으로 시달리는 것이 암호화폐 업계의 현주소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 디지털화폐 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나 미국연방은행을 털기는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 됐지만, 디지털 계좌를 해킹하는 것이 흔한 범죄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과연 디지털화폐에 대중들이 안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글쓴 이 조슈아 이선은 채굴과 에너지 소비, 확장성 얘기도 하고 있지만, 민간 암호화폐가 아닌  CBDC완 크게 연관이 없는 문제라 접어두자. 블록체인 기술 시장은 2025년이면 4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주류 금융 시장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한계가 있다. 결국 CBDC가 주류가 될 것이다.

CBDC의 문제는 '신뢰' 문제로 귀결된다.
현금만큼 믿을 만 하냐는 것이다. 블록체인이든 분산원장이든 복잡한 기술을 쓰던 안 쓰던 기술은 사실 별 상관없다. 신뢰는 곧 시간의 문제다. 불필요한 조급증만 없앤다면 암호화 기술은 비트코인이 아닌 CBDC에서 결국 꽃을 피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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