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메일→G메일 이은 차세대 e메일 서비스는?

e메일 서비스 계에 부는 조용한 혁신의 바람 '온메일'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 IT 서비스 세 가지가 있다.

e메일인터넷, 그리고 전화(휴대폰)다. 아마 이 세가지만 있으면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여기에 굳이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메신저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는 모두 스마트폰에 통합됐다.

e메일, 인터넷, 전화, 메신저 중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가장 혁신이 덜 한 서비스가 바로 e메일이다. e메일의 역사는 1971년 아르파넷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며, 90년대 중반 무료 웹메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핫메일(Hotmail)을 기점으로 전 세계를 걸쳐 대중화됐다. 국내에서는 그 역할을 한메일(Hanmmail)이 맡았다. 지금 다음/카카오의 전신이다. 

이후 2004년 웹메일 계의 끝판왕 구글 G메일이 등장했다. 그리고 2020년 7월 현재까지도 글로벌 웹메일 서비스로 구글 G메일의 위상은 확고하다. 바꿔서 말하면 G메일 이후 e메일 계의 혁신은 멈춰서 있다는 얘기도 된다.

e메일 서비스에 부는 조그만 변화의 바람

그런 e메일 서비스에 최근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글 G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하나둘씩 시도되고 있는 것. 지난 글(헤이 메일 vs. 애플 앱 스토어, 수수료 공방전)에서 언급한 헤이 메일을 포함해 최근 e메일 계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온메일(Onmail)이다.

온메일 서비스 www.onmail.com

온메일은 인기 서드파티 메일 앱인 에디슨 메일을 개발한 에디슨 소프트웨어에서 준비 중인 웹메일 서비스다. 온메일의 가장 큰 특징은 e메일의 주도권을 발신자가 아닌 수신자에게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허락한 e메일만 가려 받는다

구글 G메일을 포함한 일반 e메일은 기본적으로 발신자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 메일을 발송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며 사용자의 뜻대로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이든 e메일을 작성해 수신자에게 보낼 수 있다. 수신자는 일단 발신자가 보낸 메일을 무조건 받아야 한다. 받은 후에 읽든 지우든 스팸 처리를 하든 할 수 있다. 스팸 메일이 창궐하는 이유도 이러한 구조 때문이다. 수신자의 e메일 주소를 알고 있다면 누가 뭘 얼마나 보내든 받아야만 하는 구조다. 메일의 권력이 발신자에게 있다.

온메일은 이러한 구조를 정반대로 바꿨다

기본적으로 온메일은 수신자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허가받지 않은 메일은 수신 자체를 거부한다. 디폴트 옵션 자체가 '수신 거부'다. 메일의 권력을 수신자에게 돌려준다는 개념이다. 온메일은 퍼미션 컨트롤(Permission Control)이라는 새로운 차단 기능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자 한다.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해 처리한다거나 뉴스레터 구독을 지속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수신 여부를 확인하는) 닷 픽셀 처리를 조용히 처리한다거나 하는 각종 자동 및 보안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 기능들은 에디슨 메일 앱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다.

온메일은 현재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가입하면 @onmail.com이라는 메일 계정을 제공한다. 몇 가지 옵션을 붙여 유료 서비스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G메일

온메일의 직접적인 타깃은 '구글 G메일'이다. 전 세계 15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G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e메일 서비스가 목표다. 기존 개인 메일이나 회사 메일을 변경하긴 어렵다. G메일처럼 새로운 메일 주소 계정을 제공하면서 다른 메일을 통합하는 방식을 통해 e메일의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온메일의 야심 찬 구상은 적어도 올 여름 이후 오픈 베타 서비스가 나온 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15년 이상 멈춰있던 e메일 서비스의 혁신을 이끈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할 가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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