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 최근 MSN 뉴스 편집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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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쟁탈전 ... 이제 How 아닌 When의 문제

 

이달 초 흥미롭지만 어쩌면 두려운 뉴스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MSN이 뉴스 색션 편집을 담당하는 인력 약 50명을 해고하고, 이 업무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한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언론사 뉴스 제작 및 편집 업무에 AI가 활용된 사례는 자주 등장했다. 미국까지 갈 것도 없이 국내 몇몇 신문사도 '로봇기자' 도입을 통해 하루 수십~수백건의 전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사례는 인간 기자나 편집자를 대체하는 성격이 아닌 이를 보완하거나 새롭게 투입되는 역할을 AI가 맡았다. 업무도 전문적인 편집 경력을 요구하는 일이 아닌 증권 시황 기사나 연예 기사처럼 기계학습이 쉽고 특정한 패턴이 있는 형식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MSN의 AI 도입 사례는 본격적으로 인간의 업무를 AI가 대체하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비정규직은 모두 해고됐다. 남아있는 건 정규직 뉴스 편집 인력뿐이다. 이들 인력이 해고되지 않은 이유는 오직 법적인 문제 때문이다. 법적인 보호장치가 없다면 그들 역시 해고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재미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MSN이 도입한 AI가 인종차별적 실수를 저질렀다는 뉴스다.

AI가 영국의 4인조 혼혈 걸그룹 리틀 믹스(Little Mix)의 멤버인 리앤 피녹(Leigh-Anne Pinnock)과 제이드 설웰(Jade Thirlwall)을 혼동해 서로 다르게 이름 붙인 것이다. 

자메이카계 영국인 리앤 피녹과 예맨계 영국인 제이드 설웰은 4인조 그룹 내에서 혼혈 멤버로 통한다. 외모로 두 사람은 금세 구분이 가능하지만, AI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인간 편집자였다면 단순한 실수로 치부되었겠지만, 인간을 해고하고 막 투입된 AI였기에 이슈가 됐다.

왼쪽부터 리앤 녹스, 제시 넬슨, 페리 에드워즈, 제이드 설웰

원인은 이미지 데이터 부족에 따른 기계학습 오류로 추정하고 있지만, AI조차도 인종차별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뒤따랐기에 일이 커졌다. MSN 측은 오류 발견 후 즉시 수정했다. 공교롭게도 수정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비록 AI가 인간을 몰아냈지만, 최종 감독 권한은 여전히 인간의 손에 있다는 사례로 남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례가 해피엔딩으로 연결되진 않을 전망이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추세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AI 역시 오류가 있을 수 있고 그 오류조차도 인간의 오류보다 적다. 오류를 고려해도 AI는 인간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 친화적일 것이다.

AI와 인간의 일자리 쟁탈전은 이제 누가(Who) 어떻게(How)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언제(When) 닥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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