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다른 우주선과 다른 점은? 터치스크린!

이번 주말 31일 발사한 예정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은 다른 우주선과는 다른 한가지 특별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그동안 나사(NASA)의 우주왕복선은 물론 유럽, 러시아의 최신 우주선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최첨단(?) 장비다. 바로 터치스크린이다.

과거 우주선은 모두 복잡한 스위치와 반짝이는 전등, 다이얼, 숫자 패널 등으로 이뤄진 아날로그 기계가 계기판을 장식했다. 80년대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왕복선의 경우 십수 년에 걸린 개량을 통해 9개의 소형 다기능 디스플레이(MFD)가 장착된 계기판을 사용했다. 보통 F-16 등 전투기에서 볼 수 있는 장비다. MFD는 LCD 화면 주위에 배치된 십여 개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반면, 크루 드래곤은 3개의 대형 LCD 스크린을 통해 비행을 통제한다. LCD 스크린은 우주선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보조 제어 수단이 아닌 대부분의 설정과 조작을 터치스크린으로 수행한다. 마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조작하는 것처럼 말이다. 수동 비행으로 전환할 때는 일반적인 조정간과 레버 등 전통적인 기기를 조차도 터치스크린의 조작패널을 사용한다.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는 스페이스X에서 시뮬레이션과 실물 크루 드래건 캡슐을 통해 터치스크린 조작을 익히고 훈련했다. 두 우주비행사에게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계기판 조작은 낯선 것이다.

크루 드래건에 장비된 3개의 대형 터치스크린
터치스크린 계기판을 조작하는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

더글러스 헐리는 지난 5월 1일 가진 기자 회견에서 크루 드래건의 터치스크린은 확실히 다르다고 언급했다.

"익숙한 수동 제어 방식과의 차이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우주선과 같이 극히 민감하고 안정성이 요구되는 기체에 터치스크린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익숙하면서도 확실한 조작성을 갖춘 버튼, 다이얼, 스위치 등 아날로그형 계기판이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는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종전과 다른 방식이지만 터치스크린은 대체로 잘 작동했다. 실수로 터치하거나 오동작을 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도 거쳤다.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지난 28일 기상 악화로 발사를 연기한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은 오는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각 31일 일요일 오전 4시22분)에 다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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