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내구성은? 주행거리 64만km 정비 내역 분석!

국내에서도 차츰 전기차 보급이 이어지면서 도로 위에서 모델3 등 테슬라 차량을 목격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게 됐다.

여러모로 동경의 대상인 테슬라 ... 좋은 차량인 건 알겠는데 과연 비싼 가격만큼 충분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지는 의문이다. 전기차라 연료비는 적게 들겠지만, 정비 등 유지관리비용도 저렴한지 궁금한 문제다.

이러한 의문에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이 해답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총 주행거리 64만km(40만마일)을 달성한 테슬라 모델X의 정비 내역을 분석한 것.  

2016년 출고된 이 차량은 2020년 2월까지 운행했고 약 90회의 정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해당 테슬라 모델X 차량은 캘리포니아 지역 일대를 운행한 렌터카로 현재까지 테슬라 전기차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건조한 미국 서부 내륙 지역을 순환 운행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64만km의 주행거리는 미국 내 평균 주행거리(20~30만km)의 2~3배에 해당하는 장거리 운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90여 회의 정비 내역 중 오일/필터류 교환, 타이어 교체, 자잘한 전기/SW 문제를 제외한 핵심 내역만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에어컨 컴프레셔 교환

11만km와 18만km에서 각각 한 번씩 교환했다. 보통 20만km의 수명을 지니고 있는 부품임을 고려하면 교체 주기가 많은 편이다. 더운 서부 사막지대를 주로 운행한 탓에 에어컨 사용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 후문 개폐 스위치

15만km 이후부터 후문 개폐 스위치 오작동 문제가 발생했다. 모델X의 뒷좌석 문은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윙 도어로 수동으로 열고 닫기 보다는 스위치로 여닫는다. 스위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후속 모델에서는 개선됐다.

모델X의 후문 윙 도어 및 개폐 스위치
대시보드 터치 스크린 교체

25만km 무렵에 대시보드 터치 스크린 쪽 황변 현상 등 문제가 발생해 교체했다. 2,393달러의 높은 비용이 소요됐다.

에어백 및 안전띠, 12V 배터리

30만~40만km 무렵에서 에어백 경고등과 안전띠 버클 쪽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받았다. 12v 일반 배터리는 64만km를 뛰는 동안 총 3번 교체했다.

조향 핸들 스위치, 트렁크

38만km 즈음에 조향 핸들 부분의 음량 조절 스위치가 망가져 교환했다. 48만km에서 트렁크 개폐 불량 수리를 받았다.

충전 배터리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모터와 함께 가장 핵심 부품이다. 해당 차량의 경우 50만km 주행 후 배터리 수명에 문제가 발행, 모듈 전체를 교체했다. 테슬라 모델X의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혹은 24만km로 보증 기간 내 배터리 용량 70% 이상을 보증한다. 보증 내역과 운행거리를 고려하면 배터리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충전 포트 덮개가 잘 여닫히지 않는 등 자잘한 문제가 있었다.

브레이크 패드

소모품인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 26만km가 넘었을 때 처음 교환했다. 일반 승용차의 브레이크 패드 교환 주기가 4만~6만km인 것에 비하면 대단히 오래 쓴 셈이다. 전기차의 특성상 회생 제동 기능을 적극 활용한 점, 고속도로 주행과 차량 정지 빈도가 적은 교외 관광지를 주로 운행한 렌터카라는 점에서 브레이크 패드 수명이 길었다고 보인다.

테슬라 모델X 내부 인테리어
기타

그 외 정비 내역은 자동차 외형 부문 수리와 정비였다. 고객 과실 혹은 내구수명 초과로 해당 부품을 교체한 내역이다. 가장 큰 비용이 들었던 교체 내역은 후방 좌석 불량(소음 및 파손)으로 인한 교체로 5,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드문 경우지만 해당 모델X의 경우 26만km 즈음에 후륜 차축 교환도 이뤄졌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으며 운행 중 서스펜션 부품 파손으로 견인되어 수리를 받은 사례다. 50만km 무렵부터 각종 베어링과 연결 부위 부품 교환도 이뤄졌다.


내구성 평가 및 비용

기본적으로 가벼운 사고를 제외하면 테슬라 모델X의 내구성은 동급 차량 대비 매우 우수하다는 결론이다.

1번의 견인 이력을 제외하면 64만km를 주행하는 동안 차량 운행을 중단한 사례가 없었다. 무엇보다 모터, 배터리, 구동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질적인 설계오류, SW 업데이트로 인한 반복적인 정비가 필요했지만, 대부분 사전/사후 정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큰 기복 없는 주행환경을 고려하더라도 64만km를 주행하는 동안 테슬라 모델X가 보여준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은 동급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토요타 프리우스보다도 뛰어났다.

주행기간 동안 정비 비용은 총 2만9,000달러였다. 1만km 주행거리 당 정비비는 55만원 정도다. 정비비 자체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결코 과하지 않는 수준이며, 고급 브랜드 차량임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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