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는 잊어라...또 하나의 구글판 TV 스트리밍 기기 투입 예고

구글이 크롬캐스트가 아닌 안드로이드TV  기반 스트리밍 기기를 몇개월안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이다.

앱들이 아니라 각각의 영화와 TV쇼를 강조하는 콘텐츠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진 동글형 기기가 될 것이라고 '프로토콜'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새 스트리밍 기기에 네스트 브랜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네스트를 스마트홈과 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려는 구글의 행보를 고려하면 그럴듯한 전망이다.

새 기기 외형은 크롬캐스트와 유사하지만 기능은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크롬캐스트와 달리 로쿠나 아마존 파이어TV 스틱처럼 자체적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크롬캐스트는 콘텐츠를 띄우려면 스마트폰이 필요하지만, 새 기기는 완전한 TV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자체 리모컨으로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앱들도 설치할 수 있다. 이 기기는 구글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통합된다. 다른 안드로이드TV 기기들처럼 사용자들은 콘텐츠를 내보낼 수(cast) 있고, 구글 스타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쓸 수 있다.

구글이 이 기기를 언제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 애초 구글은 올해 여름께 이 기기를 내 놓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구글의 행보는 스트리밍 하드웨어 공간에서 아마존이나 로쿠 등과 좀 더 적극적으로 붙어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선보인 크롬캐스트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TV 기반 기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콘텐츠를 찾고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통제하면서 화면을 스마트폰이 아니라 TV에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가격이 저렴해 초반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후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은 기능들을 갖춘 스트리밍 TV 기기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여주듯 크롬캐스트 점유율은 지난 몇 년간 크게 감소했다.

스트리밍 TV 기기별 시장 점유율. 출처: 파크 어소시에이츠

크롬캐스트가 별 힘을 쓰지 못하자 구글은 안드로이드TV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케이블TV 회사나 소비자 가전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았다. 현재 10개 스마트 TV 제조사 중 6개, 140개 유료 TV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고려하면 구글이 직접 스트리밍 기기를 내놓을 경우 협력의 중심으로 형성된 안드로이드TV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 프로토콜도 안드로이드 TV 기반 스트리밍 기기를 구글이 직접 제공하는 것은 외부 가전 협력사들과의 협력 관계에 금이 가게 할 수 있고, 콘텐츠 중심적인 인터페이스는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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