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넷플릭스가 영화관을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넷플릭스(Netflix)로 대표되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는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비즈니스 중 하나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국내는 물론 미국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개봉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몇몇 작품의 경우 온라인 개봉 즉, 극장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로 바로 개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결코 영화관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영화 제작자와 감독, 배우 중 누구도 극장 개봉보다 넷플릭스 개봉이 먼저 되는 것을 선호하는 이는 없다. 영화관이라는 무대에 대한 물리적, 전통적 선호는 여전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넷플릭스 개봉에서 댓가를 지불하는 관객은 넷플릭스 하나다. 넷플릭스가(아마존이든 애플이든 디즈니든) 영화 한 편 계약에 지불하는 금액은 수 억원에서 수백억원 정도에 그친다. 자체 제작물의 경우 편당 예산이 1500만달러(약 180억원)에 불과하다. 특별한 경우 편당 1000억원 정도 지불한 사례(지브리 스튜디오)도 있지만, 일반적인 예는 아니다.

월 정액제 구독료를 받고 있는 넷플릭스는 영화가 아무리 좋고 흥행을 한다 하더라도 전 세계 시청자에게 관람료를 더 받는 시스템이 아니다. 

반면, 극장 개봉은 다르다. 소위 대박 개봉작이 발생하면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 ~ 수억 명의 관객이 극장으로 몰려든다.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비즈니스가 바로 영화 비즈니스다.

넷플릭스는 극장 대체물이 아닌 극장 보완재인 셈이다.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넷플릭스는 구세주가 될 순 없다. 그러나 극장 문이 다시 열릴 때까지 심심한 우리 곁은 지켜줄 좋은 친구로 남아 있을 것 같다. ⓔ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5시35분
5시35분

테크 블로거 / 넷(Net)가 낚시꾼, 한물간 블로거, 단물 빠진 직장인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