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우위 확보하라...소개팅에도 써먹을 수 있는 경제학의 비밀

소개팅 나갈 때 외모와 유머 관점에서 자신보다 좀 떨어져 보이는 친구를 데리고 나가면 자신이 상대방의 호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는데, 행동 경제학적 관점에서 이게 꽤 일리가 있는 모양이다.

비교 대상을 만들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우위에 있어 보이는 시나리오를 짜면 사람들은 다른 한쪽보다 우위에 있어 보이는 한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비교 대상이 분명할 수록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댄 애리얼리는 자신의 책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의 구독 프로모션도 그중 하나. 저자는 이코노미스트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온라인 정기 구독-59달러 온라인 1년 치 정기구독에 1997년 이후의 모든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검색 가능.
  • 오프라인 정기구독-125달러. 인쇄물 형태의 이코노미스트 1년 정기 구독
  •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정기구독-125달러 인쇄물 형태의 이코노미스트 1년 정기구독권과 온라인에서 1997년 이후 모든 기사 검색 가능.

독자들은 어떤 것을 가장 많이 선택했을까? 세번째다.

이코노미스트의 경우 59달러짜리 온라인 정기구독이 125달러짜리 오프라인 정기 구독보다 더 이익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125달러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태로 둘 다 정기구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125달러에 오프라인 형태로 둘 다 정기구독만 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라는 것 쯤은 분명히 할 수 있다. 패키지 정기 구독을 하면 온라인 정기구독이 무료라는 사실은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수 사람들이 결정장애가 있으니, 결정을 제대로 내릴 수 있도록 비교를 확실하게 해주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콕 집어 말하지 못한다. 그러다 어떤 상황이 형성되면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경주용 자전거를 사고 싶은데, 어떤 것을 사야할지 모르다가, 투르 드 프랑스의 우승자가 특정 모델의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을 보고는 결정을 내리는 식이다. 어떤 스피커를 골라야 할지 모르다가 앞서 들었던 것보다 소리가 더 좋은 스피커가 있으면 그것을 고르거나 뭘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다가 내가 원하던 일을 하는 친척이나 친구를 보고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원칙은 처음에 언급했던 대로 2명 이상의 소개팅 현장에서도 먹혀드는 논리다.

당신이 독신이라고 치자. 앞으로 있을 독신자 모임에서 매력적인 데이트 후보감들에게 잘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머리색깔이나 체형, 얼굴 생김과 같은 기본적인 신체적 특징이 당신과 비슷한 하지만 당신보다 좀 덜 매력적인 친구를 데려가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왜 일까? 사람들은 비교 대상이 주변에 있으면 당신이 얼마만큼 잘났는지 쉽게판단할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과 닮은 미끼친구와 당신을 비교할 수 있다면 당신은 미끼친구와 비교했을 때도 더 나아 보일 뿐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도 더 나아 보일 것이다. 비이성적인 이야기로 들이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난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외모만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독신자 모임에서 멋진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을 생각이라면 자신보다 말솜씨도 떨어지고 재치도 부족한 친구를 데리고 가라. 그러면 당신의 말솜씨는 더욱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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