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OS 통합을 추구하려는 이유

from 인텔 to ARM

 

애플이 최근 수년 동안 수행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한가지 있다. 바로 운영체제(OS) 통합이다. 매킨토시용 데스크톱 OS인 '맥OS'와 아이폰, 아이패드용 모바일 OS인 'iOS'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이다.

이상은 원대한데 실행은 쉽지 않다.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애플은 OS 통합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넘어야 할 장벽은 여전하지만, 애플이 OS 통합을 포기할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OS를 통합하려는 것일까? 온라인 IT매체 원제로에 따르면, 애플의 OS 통합 이유는 CPU 때문이다.

Why Apple Wants the Same Apps to Run on iPhones and Macs ¦ onezero

 

현재 애플 매킨토시 제품에는 (다른 대부분의 PC 제조업체가 그렇듯이) 인텔 CPU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아이폰/아이패드 등 모바일 제품에는 ARM 기반의 애플 자체 설계 CPU가 쓰인다. 이는 완전히 서로 다른 2개의 제품군이 각자 2개의 운영체제와 2종류의 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년 묵은 맥OS와 수많은 맥OS 기반 앱은 인텔 CPU 기반으로 설계돼 있다. 애플의 모바일 프로세서에는 동작하지 않는다. 같은 앱일지라도 맥OS 용으로 따로, iOS 용으로 따로 제작해야 한다.

애플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설계 CPU가 애플 모든 제품에 쓰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CPU를 동작시키는 소프트웨어, 즉 OS가 필요하다. 통합된 하나의 OS가 애플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다.

애플의 OS 통합 시도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RM 프로세서 설계팀을 충원하고 자체 CPU 확보에 나서기 시작해 현재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ARM 기반 프로세서 중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문제는 OS다. 애플은 카탈리스트(Catalyst) 도구를 통해 맥OS와 iOS 간의 앱 포팅을 지원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애플은 iOS 13에서 마우스 지원을, iOS 14에서 외부 키보드 지원을 추가했다. 애플은 결국 인텔 CPU를 떠날 것이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과거 애플은 모토로라 68k 및 파워PC 기반의 CPU에서 인텔로 이주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걸작 맥OS가 나오기도 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주는 결국 완성될 것이다. 애플만 OS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MS 역시 2018년 ARM 프로세서 지원을 윈도우에 추가함으로써 데스크톱과 모바일 운영체제의 통합을 시험하고 있다. ARM 기반 서피스 제품군이 대표적인 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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