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피라미드일까? 아닐까?

암호화폐의 빛과 그림자

 

비트코인이 탄생한 지 벌써 11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끊이지 않는 논란거리가 하나 있다. 이게 사기냐 아니냐는 논쟁이다. 2020년 새해 들어서도 이 같은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

미국 최대의 온라인 대출 서비스인 렌딩트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Tendayi Kapfidze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했다.

"비트코인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돈을 버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다. 실용성은 커녕 지난 10년간 제대로 된 서비스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통해 무언가 기여한 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신기루를 쫓아 돈을 투자하고 누군가(다수)는 잃고 누군가(소수)는 큰돈을 벌었다.

비트코인이라는 복잡하고 첨단스러운 기술이 매개체가 됐을 뿐, 돈을 버는 방식은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비트코인 'P2P 방식의 전자 화폐 시스템'

이에 대해 비트코이니스트의 기자 Ali Raza는 비트코인은 일대일(P2P) 방식의 전자 화폐 시스템으로 이미 그 유용성을 입증했으며, 기존 통화 시스템의 대안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성장하면서 그 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와 달리 비트코인은 매우 구조적이고 기술적으로 투명하며 소수의 권력자에게 권한이 집중되지 않은 탈중앙화 시스템이다.

비트코인도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를 피라미드에 비유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가? 시스템을 보는 관점

두 사람의 지면 논쟁에 대해 어느 한 쪽을 지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비트코인을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Tendayi Kapfidze의 주장과 기술적 완성도 측면을 강조한 Ali Raza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다만 관점의 차이일 뿐.

전자 화폐로 개발돼 기존 법정통화의 대안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밝은 면이다. 반면 비트코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누군가, 어떤 세력이 큰 돈을 벌고자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의심할만한 사안이다. 비트코인의 빛과 그림자다.

올해로 탄생 11년째를 맞고 있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초창기를 되돌아보는 유튜브 영상 한 편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그때 그 초심을 한번 돌아보자는 얘기다. 이제는 아무도 그런 것 같지 않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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