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om) 도메인, "가격 인상 막아라"

ICANN-베리사인, 매년 7% 가격 인상 계약

 

최상위 도메인 관리기구인 ICANN이 최근 도메인 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관련 이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해커뉴스에 올라온 블로그 게시물(ICANN Allows .COM Price Increases, Gets More Money)이다.

블로그에 따르면, ICANN은 올해 초, 베리사인(Verisign)과 닷컴(.com) 도메인 운영 대행 계약을 갱신하면서, 충분한 여론 수렴없이 도메인 등록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는 것.

ICANN과 베리사인의 새로운 계약에는 올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씩 등록비를 인상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닷컴 도메인은 전체 인터넷 도메인의 40% 가량 차지할 만큼 가장 널리 쓰이고 중요하게 취급되는 도메인 중 하나다. 

네임칩 블로그를 운영하는 리차드 킬켄달은 "계약 내용대로라면 현재 7.85달러 가량인 도메인 등록 도매가격이 10년 내 최대 70% 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리차드 킬켄달은 ▲ICANN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투명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진행된 것, ▲계약 변경으로 인해 베리사인이 ICANN에게 2천만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한 부분, ▲베리사인이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베리사인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 가까이 닷컴 도메인 관리를 대행해오고 있다.

베리사인이 올해 도메인 등록비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12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리사인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ICANN의 보안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이 베리사인의 입장이다.

관련하여 .org 도메인도 구설수에 휩싸여 있다.

.org 도메인을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 PIR(Public Interest Registry)이 지난해 11월 에소스 캐피털(Ethos Capital)이라는 투자 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org 도메인의 관리 방침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인터넷 산업이 글로벌화, 거대화되면서 인터넷의 시작을 알리는 도메인 운영 정책마저 사유화, 상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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