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쏙 들어오는 파일 네이밍 법칙

파일이름_잘짓는_방법_200122_v10

 

필자가 난감할 때 중 하나가 바로 남이 쓰는 PC 바탕화면에서 그(혹은 그녀)의 정체성을 발견했을 때다. 예컨대 각종 파일과 폴더가 난무하는 '혼돈의 도가니'를 목도했을 때 잠시 침묵이 발생한다. 그리고 곧 변명 같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여기 어디다 둔 거 같은데 ... 잠시만요.

타인 혹은 동료와 업무를 공유하거나 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렇게 해서는 곤란하다. 가능한 누가 봐도 손쉽게 알 수 있는 파일 관리 기법이 필요해진다. 요즘엔 검색 엔진이나 파일 관리 전문 SW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그런 거창한 방법이 아니어도 간단한 파일 네이밍만으로도 한결 일이 손쉬워진다. 

일찌기 이 분야를 개척한 선구적 단체가 바로 '도서관'이다. 여기 역사와 전통, 권위를 자랑하는 프린스턴 대학교 도서관이 제시하는 파일 명명 및 구조 법칙을 소개한다.

길지 않은 규칙이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띄어쓰기 없이 규칙적이게

짧지만 설명적이며

특수문자나 공백, 슬래시는 피하고

대문자와 밑줄을 사용할 것

날짜형식은 ISO 8601 규격대로 YYYYMMDD

중첩 자료는 버전을 표기한다

적용 사례
실제 이 규칙이 구현된 파일 네이밍의 사례를 아래와 같다. (문자 및 숫자 내림차순 기준으로) 
첫번째는 가장 일반적인 규칙이다.

날짜 먼저

업무라는 게 대부분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진행하기 마련인지라 날짜를 제일 먼저 기재한다. 그리고 큰 항목에서 작은 항목으로 내려가면서 파일의 성격과 특징을 구분해 준다. 마지막 중첩 자료일 경우 횟수를 기입한다. 특정 폴더에 같은 항목의 파일들을 몰아넣고 이를 관리할 때 편리하다.

반면, 하나의 폴더에 여러 종목의 자료를 한꺼번에 넣어두고 관리해야 한다면, 날짜보다 종목명으로 먼저 구분하는 것이 유리하다.

종목명 먼저

종목명을 먼저 기입하고 큰 항목에서 작은 항목 순으로 파일 이름을 지어 넣는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면, 종목명 다음에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파일인지를 특정 짓고, 그다음에 항목명을 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에는 날짜 또는 횟수를 써넣는다.

이렇게 되면 세금계산서는 세금계산서대로, 공문은 공문대로 순서대로 파일이 배열돼 있기 때문에 한 눈에 원하는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기타 기술적 Tip
파일명을 지을 때는 띄어쓰기 없이 공백 대신 언더바 '_'를 쓰고 날짜는 YYYYMMDD 혹은 YYMMDD 형태로 기입한다. 중첩 자료의 버전을 표기할 때는 v01, v02, v03 ... 순으로 하면 간결해진다. 영어의 경우 소문자로 통일하거나 머리글자만 대문자로 해주면 가독성이 한결 높아진다.

ex) Report_Global_Smartphone_Market_Share_20191231_v10.ppt

거의 대부분의 일을 PC나 휴대기기를 이용해 처리하는 현대인에게 파일 관리는 공공적이면서도 매우 개인적인 영역이다. 개개인의 취향과 선호도, 업무특성, 긴급도 등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며 이에 대응하는 방식도 가지가지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옳다. 자신이 정한 편리하고 합리적인 방법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자신이 정해 놓고도 좀처럼 실천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럽다면,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의 표준 방법을 따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5시35분
5시35분

테크 블로거 / 넷(Net)가 낚시꾼, 한물간 블로거, 단물 빠진 직장인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