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UOS ... IT독립인가, 갈라파고스화인가?

중국이 자체 PC 운영체제인 UOS를 내놓았다.
나름 큰 뉴스인데 그닥 화제를 몰고 오진 못하는 모양새다. 각 나라에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OS를 시도한 적이 있었고 중국의 UOS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도 중국화 된 리눅스 배포판이 Deepin을 비롯해 여러 종류 있었고 그다지 새로운 것 없는 시도라 치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개 사기업이 아닌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SW와 HW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기존 리눅스 배포판과 차이를 보인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이후 탈미국화 추진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IT분야의 미국산 SW/HW 의존도가 높은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UOS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든든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IT 독립으로 해석하느냐, 세계적 흐름을 무시한 갈라파고스화로 치닫는 것이냐다. 중국 내부에서는 당연히 '독립'에 무게를 두겠지만, 외부에서는 '갈라파고스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개인적인 소감은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 라는 느낌 ^^;;;

직접적으로는 일본의 PC88/98 계열을 떠올린다. 전형적인 일본 내수용 컴퓨터 시스템이었다. 일본 내수 시장에 의지해 80~90년대까지 시대를 풍미했지만, 결국 망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 IE 브라우저 액티브X 공인인증서 조합이 그랬다. 국내에선 잘 써먹었지만, 끊임없는 비판 속에 모바일화가 대세가 된 요즘 점차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다. 최근에는 미들웨어의 강자 티맥스가 선보인 TmaxOS가 UOS와 비슷한 성격이다. 노리는 시장은 다르지만 말이다.

UOS는 어쩌면 중국 시장 내에서 어느정도 안착에는 성공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마치 한국 지도 앱처럼 말이다. 전 세계가 구글 지도 앱 하나면 충분한데 한국에선 유독 N사나 K사 지도 앱을 써야 한다.

표준화 세계화라는 미명으로 다양성을 배제하고 획일화 경향으로 가는 것은 분명 우려할 일이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와 독자 기술에만 의지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이 과연 독립일까 의심스럽다. 한국과 일본의 IT 갈라파고스화 경험을 '대국 중국'은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

백도어는 기본 포함이겠군.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가 그런 우려스러운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의심은 결국 불신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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