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회사 등기부터하지 말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먼저 검증하라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먼저 회사부터 설립하고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는게 나을까? 아니면 일단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로 해보면서 아이디에 대해 좀더 간을 보는 것이 나을까?

우선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면 좀더 파격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결과를 빨리 내려 하면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있어도 그것을 쉽게 과소평가하게 된다. 실제로 세상에 드러난 많은 문제는 대안으로 해결할 수 있고 스타트업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고객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자신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 '애초에 이 문제는 정말 존재하는가?', '지금 존재하는 대안으로 해결하면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여유를 갖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 등기부터 할게 아니라 아이디어의 원석을 찾아 사이드 프로젝트로 가다듬어 가설 검증을 계속하는 사람이 훌륭한 창업가다.

팀을 짜는 측면에서도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로 먼저 하다가 때를 봐서 창업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 검증 단계에서 회사를 설립하지 않는 편이 나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업 멤버가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플랜A를 만들때도 실제로 함께 일을 해보면 서로 상성이 맞지 않거나 사고 방식에 차이가 나서 각자 생각하는 비즈니스 방향을 일치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멤버 각자의 성향이나 사고 방식을 확인하기 전에 회사를 설립하고 개업 자금을 낸 멤버에게 주식을 나눠줬다면 이제 돌이킬 수 없다. 

회사를 너무 빨리 만들면 난처한 일도 생긴다. 챙겨야 하는 문서 작업도 발생하고 비용도 들어간다. 출자자에게 주식을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하는 위험도 생긴다. 회사를 설립한 이상 회사의 존속이 모든일의 대전제가 되므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위험도 있다. 비즈니스의 방향성이 보일때까지는 회사 설립 등기를 하지 않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에 따르면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나름의 일가를 이루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 대학교 재학중 학생 연감을 웹에서 열람할 수 있으면 재밌겠다는 발상으로 친구들과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페이스북을 회사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인스타카트의 아푸바 메타는 아마존에서 일하면서 개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애플리케이션 베타 버전을 만들었다. 

본업에서 담당했던 물류 시스템은 웹베이스 업무였지만 모바일용인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것이다. 야후는 스탠포드 대학교 학생이었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수업 틈틈이 만든 포털 사이트가 원형이 되었다. 애플의 초기작 애플1의 수주가 들어갔을 때 스티브 워즈니악은 아직 휴렛패커드에서 일하고 있었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