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확산, 기존 은행은 소수만 살아남는 뱅킹 클라우드로 진화"

벤처캐피털인 제너럴 캐피털리스트 파트너스 대표인 헤먼트 타네자가 쓴 언스케일은 한시대를 풍미한 규모의 경제 시대가 막을 내리고,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한 탈규모화 경제 시대의 도래를 강조하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산업 전반에 걸쳐 탈규모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규모를 보유함으로써 경쟁자를 물리치는 오랜 전략은 부채와 부담만 남기는 경우가 많다. 자원이 방대한 P&G는 상당한 역량을 임차할 수 있고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이고, 좁은 세분 시장을 겨냥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쉽게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세이브클럽같은 신생 업체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GM은 테슬라를 쫓아가고 있다. 대형 병원 체인들은 당뇨병 같은 구체적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겨냥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른다. 이처럼 탈규모 경제가 경쟁우위로 변하고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대면하는 금융 인터페이스는 전통적인 은행이 아니라 핀테크 서비스이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기존 은행들은 백엔드를 담당하고, 소비자를 상대하는 것은 핀테크 서비스가 될 것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기존 은행들은 존재감은 의미인가? 그건 아니다. 저자는 백엔드로서의 역할도 나름 해볼만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한다. 단, 백엔드 금융 플랫폼은 많이 있을 필요가 없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처럼 2~3개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같은 대형 은행들은 자신의 역량을 플랫폼으로 개방해 일종의 뱅킹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대형은행들은 보안이 고도화된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고 정부 규제에 대응하는 등 중대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백엔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형 은행들은 점차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포기하거나 잃을 것이다. 대신 디지트 같은 기업들이 틈새 시장의 특별한 필요를 파고들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개별 고객을 학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1인 시장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한걸음더 다가설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대형은행들은 수많은 최종 고객과의 접점을 잃을 것이다. 그래도 여러 인공지능 주도 탈규모화 서비스의 토대로 충분한 매출을 올릴 것이다. 즉 대형 은행은 대형 뱅킹 클라우드로 바뀔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은행들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지적한 합병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뱅킹 클라우드도 소수한 있으면 충분하다. 이 뱅킹 클라우드를 토대로 개인과 기업이 의존하는 방대한 뱅킹 앱과 서비스가 구축될 것이다. 대규모 뱅킹 클라우드로 변신할 역량을 갖추지도 못하고, 고객을 놓고 뱅킹 앱과 경쟁할 융통성도 갖추지 못한 중소은행들은 존재 이유를 잃을 것이다. 그중 다수는 대형 은행에 인수되거나 사라질 것이다.

결국 뒷단은 뱅킹 클라우드, 앞단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관게를 맺는 구조가 미래 디지털 금융의 기본 인프라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2020년 중반이 되면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소기업들도 전통적인 은행에 계좌를 여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니즈를 겨냥하는 스트라이프와 펀드박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자금은 그들이 가입한 서비스의 앱을 거쳐 뱅킹 클라우드 계좌로 흘러갈 것이다.

오랫동안 개별 은행이 개인과 기업을 위해 대중 시장용 서비스를 묶음으로 제공하면서 규모화되던 은행 부문은 조금씩 원자화될 것이다. 서비스는 분할돼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전용 앱에서 제공될 것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은행에 맞출 필요가 없으며, 은행이 소비자에게 맞출 것이다. 이는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1960년대에 IBM 컴퓨터를 처음 설치한 이래 금융 부문에서 일어난 최대 격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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