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의 암호화폐 구독료 실험이 주는 의미

자본주의 세상을 대표하는 경제 주간지 포브스(Forbes)가 최근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잡지 구독료를 암호화폐로 받는 실험을 하고 있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온라인 유료 결제 시 광고를 제거해 주는 구독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주에 0.0052Eth, 한 달에 0.0208Eth이다.

대략 한 달에 3000원 꼴인 셈이다. 이 정도 비용을 내면 광고 없이 쾌적하게 포브스 온라인의 다양한 경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월 8000원씩 내면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와 닮았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기업 언락(Unlock)과 제휴했다. 이더리움으로 구독료를 지불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지갑 내장 브라우저(오페라 등)나 메타마스크, 코인베이스 지갑이 있어야 한다. 암호화폐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포브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독자들이 암호화폐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더리움으로 결제를 하면 구독자에게 대체불가토큰(NFT)가 주어진다. NFT를 통해 구독한 기간만큼 광고 제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NFT는 매매나 양도도 가능하다. 일종의 회원권 시스템인 셈. 회원권에 대한 증명을 블록체인으로 한다.

1917년 창간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포브스는 오래된 잡지답지 않게 신기술과 온라인 서비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다. 핵심 수입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몇 안 되는 잡지이며 수천명의 기고자를 보유, 이들에게 기고량과 품질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정교하고 선진적인 콘텐츠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텍스트 버전의 유튜브'라고 불릴 정도다.

즉, 단순히 이더리움 암호화폐로 구독료를 받는 것이 아닌 꽤 정교한 시스템이 내부에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의 암호화폐 실험이 성공한다면 한계에 부딪혔던 신문·잡지의 유료 구독 시스템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게 된다.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 언론사들이 포브스의 실험을 주목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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