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의 웹이 블록체인의 미래다?

책 '블록체인무엇인가'에서 흥미롭게 봤던 내용 하나를 공유한다. 1994년 모 컴퓨터 과학자가 자신이 개발하려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고 한다.

  • 탈중앙화: 중앙 통제 기관이나 시스템을 한꺼번에 다운시킬 수 있는 요소의 부재
  • 차별금지: 누구나 시스템에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접속
  • 개방: 시스템은 적극적 참여와 실험 장려를 통해 모든 사람의 관점에서 개발
  • 보편성: 모든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장소를 불문하고 서로 통신에 참여
  • 합의: 시스템과 사용자는 합의에 의한 투명한 참여적 프로세스를 통해 생선된 표준을 준수해야함.

1994년에 이미 블록체인을 만들려는 개발자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의 내용은 블록체인을 설명한 것이 아니다.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팀 버너스리가 자신이 꿈꾸던 인터넷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되돌아보니 초기 인터넷의 철학은 지금의 블록체인과 많이 닮았다. 하지만 진화 과정에서 상업화가 진행되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면서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먼 중앙집중식으로 발전해온 것이 인터넷의 역사다. 팀 버너스리가 바랐던 인터넷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힘이 집중되는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 거대 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지금의 인터넷은 팀 버너스리가 1994년 꿈꾸었던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듯 하다. 이 사실은 블록체인의 미래를 고려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대목이다. 결국 인터넷의 진화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예견해 볼 수 있는 청사진이라고 할 수있다."

블록체인도 웹의 진화 과정을 밟게 된다는 의미일까? 

책을 보면 금융 기술 전문가인 저자 다니엘 드레셔는 블록체인도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웹이 그랬던 것처럼 초기의 비전과 반대편 방향에 있는 코드도 흡수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본다는 뉘앙스도 풍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그 대상이 활발한 연구와 추가 개발이 진행중인 기술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미래의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짐작케 하는 몇가지 지표를 발견할 수 있ㄷ. 공개 무승인 블록체인은 제한적 확장성과 개인정보 보호의 부재로 인해 상업적 사용에 제약이 많아 보이는 반면에 비밀-승인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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