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옳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를 죽였다

나는 아이패드가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비교하면 많이 쓰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잠깐 쓰는 정도. 

그런만큼, 나는 사람들과 하드웨어 기기들에 대해 얘기할 때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처음 나왔을때나 지금이나 아이패드는 나에게 여전히 애매모호한 기기다.

그러던차에 '스티브 잡스가 옳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를 죽였다'는 납득하기 힘든(?) 제목을 단 뉴욕타임스 칼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글쓴이는 뉴욕타임스 IT전문 기자이자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인 파하드 만주. 그의 칼럼은 '아이패드 프로를 최근 샀는데, 미치도록 사랑에 빠졌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가 처음부터 아이패드 마니아였던건 아니다. 아이패드와 사랑에 빠지는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는 예전에도 아이패드를 갖고 있었지만 나같은 사람들처럼 그것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태블릿은 웹을 서핑하고 넷플릭스를 보는데는 좋았지만 그걸로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하드웨어지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꼬리표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파하드 만주는 애플의 최신 하드웨어는 다르다고 말한다. 작업을 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면에서 아이패드는 생산성 드림 머신이 됐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아이패드에는 전용으로 디자인된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애플 맥에 들어간 칩보다 빠르다. 아이패드용 키보드는 애플 맥북 라인에 있는 키보드보다 우수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이걸 갖고 태블릿이 PC를 죽였다는 말을 할수 있을까? 침소봉대 아닐까?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 아이패드가 이미 전통적인 PC를 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PC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쓰임새는 확실하게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 4개월안 아이패드 프로는 그가 스마트폰과 랩톱 및 데스크톱에 썼던 시간을 잡아먹었다. 그는 이제 칼럼에 대한 조사 및 글쓰기를 아이패드로 하고 있다. 이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사실 그는 지난해 가젯 리뷰 일는 그만뒀다고 생각했다.스마트폰이 카메라부터 음악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까지 모든 것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기기들은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이것들이 다시 그를 끌어들였다. 주역은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이 나오고 나서 3년 후인 2010년 공개됐다. 이후 항상 많은 기대를 받았다. 스티브 잡스도 항상 태블릿을 마음에 뒀던 것 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이 죽기전인 2011년 저널리스트인 카라 스위셔와 월트 모스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패드가 컴퓨팅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PC는 트럭처럼 될거라고 했다. 전통적인 윈도와 맥 컴퓨터는 있기는 하겠지만 소수 파워 유저들이 특별한 용도로 쓰는 커다란 장비같을 것이란 얘기였다.

그의 발언은 한동안은 일부만 유효했다. 아이패드는 처음 나왔을 때는 꽤 팔렸지만 몇년후, 정체에 빠졌다. 

반면 아이폰과 아이폰이 영감을 준 많은 안드로이드 기반 카피 폰들에선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2010년대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됐고 강력했으며 수익성도 보다 좋았다. 스마트폰은 기술 산업들에 걸쳐 많은 소비자 혁신의 기반이었다. 우버와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을 가능케 했고,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용 카메라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비주얼 미디어가 텍스트보다 중요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은 테크 산업의 비즈니스 역학도 바꿨다. 아이폰이 나왔을때 애플은 세상에서 단지 성공한 하드웨어 회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많은 전화 브랜드를 제거했다. 스마트폰이 점점더 힘을 얻으면서, 고프로나 조본 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어들은 지금은 잊어진 존재가 됐다.

아이폰의 강세속에, 애플은 테크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장악했다. 판매대수는 많지 않지만,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하면서 이익의 많은 부분을 가져갔다. 2017년 4분기 한 추정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산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86%를 챙겼다.

몇번의 큰 실수를 했고, 많은 커다란 혁신에 늦장대응을 했는데도, 애플은 지배력을 확보했다. 대화면폰을 발명한 것은 애플이 아니라 삼성이었다. 애플은 2014년 맥프로 재디자인을 포함해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겪었다. 아이패드의 스타일러스와 키보드 포워드 디자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자주 쓰는 기기인 스마트폰처럼  아이패드도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라고 평가한다.

처음 나왔을때 아이패드는 그저 커다란 스마트폰이었다. 지금은 이게 내가 아이패드에 대해 좋아하는 점이다. 애플 워치나 에어팟처럼, 아이패든 느낌은 직관적이고 자연스럽다.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기인 스마트폰처럼 돌아간다.

많은 시나리오에서 아이패드는 내가 소유했던 어떤 전통적인 PC보다 빠르고 보다 휴대하기 좋고, 사용 및 관리도 쉽다. 

아이패드의 제한된 스크린 공간과, 풀스크린 앱에 대한 강조는 전통적인 PC보다 덜 혼란스럽게 한다. 전화처럼 얼굴로 내가 쓰는 은행에 로그인할 수 있게 해준다. 2019년, 맥은, 터치 스크린 조차 없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나는 여전히 실제 컴퓨터에 가끔 로그인한다.

그는 최근 다른 매체인 더버지의 댄 세이퍼트 부편집장과 나눴던 대화 내용도 공유했다. 

세이퍼트는 매일 지하철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데, 수시로 짜증이 난다고 한다. 자신처럼 오랫동안 데스크톱을 써왔던 이들에게 아이패드로는 안되는게 있다는 것이다.  PC를 위해 개발된 오래된 워크 플로우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세이퍼트는 이런 것들은 특별한 케이스라는 점에서는 파하드 만주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 

그는 여전히 PC를 사용한다. 잡스의 어법으로 그는 트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들 중에서 앞으로 그것들을 필요로 할 사람은 거의 없다. 세이퍼는 그의 아이들에게 맥이나 윈도 같은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