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콘텐츠 소비 트렌드, F자 형태 웹사이트 읽기 주목하라

9

임홍택씨가 쓴 책 '90년대생이 온다'를 보면 90년대생을 특징짓는 키워드는 간단함과 재미 그리고 정직함이다.

이중 간단함은 길고 복잡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요약되는데, 콘텐츠 소비 스타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복잡한거 싫어하고 진지함 보단 재미를 찾는것은 90년대생들에게만 해당된다기 보다는 90년대생들에게서 좀더 두드러진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아무튼 간단 명쾌하고, 재밋는 것을 선호하는 90년대생들은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볼때도 F자형 읽기 성향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F자형 읽기가 90년대생들에게는 가장 투자대비효과(ROI)가 좋은 콘텐츠 소비 패턴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90년대 생들의 읽기 패턴과 콘텐츠 소비 형태를 바꿔놓았다. 우선 F자 형태의 웹사이트 읽기 패턴이 강화되었다. 제이콥 닐슨은 2006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232명의 사용자에 대한 아이트래킹 조사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빠르게 웹사이트를 훑어보는데 일정한 F자 형태를 보였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머리 부분만 제대로 읽고 중간은 듬성 듬성 내려 읽는 것이다. 이런식의 읽기는 온라인상의 넘쳐나는 정보에 익숙해지고 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뇌가 선택한 적응 방식 중에 하나이다. 가장 급진적인 방식은 인터넷 기사 등을 읽을 때, 오로지 상당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추측하고, 최하단의 댓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훑어보는 것이다. 많은 90년대생들은 이처럼 수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에 습득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필요한 것만 모아주는 큐레이션 스타일의 콘텐츠도 90년대생들에게 먹혀드는 방식이다.

90년대생들의 빠른 정보 소비는 소위 클리핑 신드롬을 읽으키기도 했는데, 이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보를 골라내주고 발췌해주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이처럼 새로운 세대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책의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이슈가 아니다. 미국 듀크대학교 교수 캐서린 헤일스의 고백은 이를 다시 확신시켜준다. 그는 미국 대학생 수재클럽은 파이 베타 카파에서 더 이상 학생들에게 책한권을 다 읽게 할 수 없어요라고 고백했다. 

90년대생의 콘텐츠 소비 성향은 일시적인게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에 가깝다. 그런만큼 윗세대는 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이해해야 하며, 90년대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어렸을때부터 인터넷이 주는 풍요를 누리고, 이후 24시간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는 앱 네이티브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유연한 사고 방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조용하고 집중적인 기존의 선형적 사고는 구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온라인 상으로 제공되는 축약된 정보를 빠르게 흡수하고, 필요할 때 바로 찾은 비성형적인 사고 방식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시작점을 알렸던 웹 네이티브를 넘어서, 그 정점을 찍고 있는 앱 네이티브 세대로 주도권을 넘기고 있다. 새로운 지적, 문화적 역사를 여는 중요한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