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게임 땜에 비디오 게임 콘솔이 MP3 같은 신세가 된다고?

비디오 게임 콘솔은 사라질 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흥미로운 첫 문장의 기사가 떴다. 

기사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한시대를 풍미해온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을 틈새 시장으로 밀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루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은 11월  클라우드 게임 게임 플랫폼 구글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하고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하드웨어에 기가바이트 용량의 게임 데이터를 내려받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게임판 넷플릭스로 보면 된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구글 외에 이미 여러 업체들이 선보였지만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의 원투펀치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는 당장은 신제품이 출시될 계획이 없다.

WSJ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많은 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소비자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구입에 400달러 가량을 별도로 낼 의지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하고 있다.

일부 산업 관계자들은 비디오 게임 콘솔이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처럼 틈새 시장으로 축소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IHS 시장 애널리스트인 피어스 하딩 롤스는 "강력한 콘솔 하드웨어는 미래에 지금보다 덜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비디오 게임 업체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 SA의 CEO인 이브 길레모트는  배리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세대 게임 하드웨어는 게임 산업이 스트리밍으로 가기전, 나오는 마지막일 것이다"는 얘기까지 내놨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 대한 반론도 많다.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을 개척한 일본 회사 경영자들은 게임 기술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경합에서 승자를 선언하는 것은 너무 많이 이르다고 지적한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윈도PC용 히트게임인 니오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노 홀딩스 핵심 비디오 게임 사업 부문 CEO인 코이누마 히사시는 "나는 전용 하드웨어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트리밍과 콘솔은 경쟁이 아닌 만큼, 전체 비디오 게임시장을 함께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이누마 CEO는 스트리밍과 비디오 게임은 타깃 고객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지한 플레이어들은 적어도 당분간 콘솔에 남고 싶어할지 모른다.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에 덜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밀리세컨드 룰로 정확한 콘트롤로 인풋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의 경우, 대단히 중요하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대형 컴퓨터들을 사용한다. 이것은 인터넷 연결에 실패했을 때 게임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이머들 모두에게 커다란 공정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도 콘솔의 매력이다. 반면 스트리밍은 게이머가 컴퓨터와 얼마나 떨여져 있는지에 따라 게임 경험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스타디아는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본 선도 이동통신 업체 NTT도코모를 포함해 산업 생태계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이 구글의 약속에 대해 회의적으로 WSJ은 전했다.

오사카에 있는 에이스 리서치 인스티튜트에서 게임쪽을 ㄷ마당하는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콘솔의 유선 게임 환경은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거대한 이점이다. 그것이 게임 제작을 단순화시켜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코에이 테크모는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사 및 다른 회사들을 우해 스트리밍과 콘솔용으로 게임을 제작해본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코에이 테크모의 코이누마 CEO는 개발자로서 지난 몇개월간 구글 게임 플랫폼을 테스트해왔다. 스타디아에 대해 지금까지 그가 내린 평가는 유망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몇년전부터 있어왔다. 소니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제공한다. 4월 소니에 따르면 나온지 5년된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현재 7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량은 1억대를 넘어섰다.

코이누마 코에이 테크모 CEO는 구글은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글로벌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안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 구글이 지난 3우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타디아를 소개했을 때, 소니와 닌텐도 주가가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WSJ에 따르면 스타디아 사용자들은 한달에 10달러를 무료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정액제에 포함되지 않은 게임들은 개별적으로 돈을 내고 써야 한다. 구글은 스타디아 서비스를 콘솔용으로 이미 나왔던 게임들과 함께 선모일 예정이다.

코이누마 CEO는 "스타디아가 제공할 예정인 게임의 콘솔 버전을 미리 보유하고 있는 콘솔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스타디아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지만, 스트리밍으로만 가능한 게임이 나온다면 콘솔 소유자들은 다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스트리밍은 게임 산업 전체에 걸쳐 유망한 신규 시장을 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콘솔을 죽일 것이라고 했지만 그러지 못해다. 스마트폰은 실제로 콘솔 시장이 성장하도록 도왔다"는 논리도 폈다.

개발 도상국도 스트리밍 게임이 파고들만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 만큼 게임 콘솔이 많이 보급돼 있지 않다. 이들 국가에 사는 이들이 가진 전화도 게임을 돌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디아가 하이엔드 게임을 이 지역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일각에선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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