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회사는 전통적인 오픈소스 SW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는가?

업계에서 정석으로 통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은 소스코드는 공짜로 쓸 수 있게 해주고,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레드햇은 이렇게 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방식으로는 통하기 어려다는 주장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소스코드를 무료로 주고, 서비스를 유료로 하는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위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스테크니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 같은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정성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디스랩스, 몽고DB, 컨플루언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지난 1년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을 바꿨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서 보다 많은 제약을 추가한 쪽으로의 변화가 골자다. 이로 인해 이들 회사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오픈소스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레디스랩스나 몽고DB는 문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라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올봄 엘라스틱 서치 소스코드를 활용한 자체 버전을 공개했다. 그러자 엘라스틱서치 개발사인 엘라스틱은 라이선스 조건 변화라는 맞불을 꺼내들었다. 

몽고DB는 이미지같은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 유용하게 쓰이는 오픈소스 기반 NoSQL 데이터베이스가 주특기로 새로운 유형의 오픈소스 라이서스의 탄생을 이끌고 있는 회사 중 하다. 몽고DB는 보다 전통적인 데이터 유형들도 다룰 수 있다. 데이터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JSON 같은 문서에 저장된다. DB엔진스에 따르면 몽고DB는 다섯 번째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다. 구글 외에 구코드아카데미, 포스퀘어까지 몽고DB를 사용한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관련해 몽고DB의 엘리어트 호로위츠 CTO는 컴퓨팅의 클라우드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한다.

클라우드의 부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직면한 도전은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소프트 애저 모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가져와 그것을 서비스로 포장한뒤 재판매할 수 있다는데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나 애저가 몽고DB를 활용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제공하게 되면 몽고DB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SaaS인  몽고DB 아틀라스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그때 위협을 받는것은 몽고DB 소스코드가 아니라 몽고DB 소스코드에서 파생된 몽고DB SaaS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몽고DB SaaS는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이다.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이해 몽고DB는 자사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GNU GPL에서 서버 사이드 퍼블릭 라이선스(SSPL)로 바꿨다. 

SSPL은 해당 소프트웨어로 원하는걸 다할 수 있지만, 한가지는 할 수 없다. 몽고DB 아틀라스와 경쟁하는 무언가를 개발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GNU GPL은 마음대로 가져다 쓰돼 결과물은 다시 공개해야 한다는게 원칙이지만, SSPL은 몽고DB 핵심 사업과 경쟁하는건 할수 없다는 제약이 걸려 있는셈이다.

당초 몽고 DB는 SSPL을 새로운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감독하고 승인하는 조직인 오픈소스 이니셔티브로(OSI)에 제출했다. 하지만 OSI 메일링 리스트에서 SSPL은 승인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을 보고, OSI 승인을 얻는 것을 포기했다. 아스테크니카는 SSPL은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아니며,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는 다양하지만 1998년 OSI 설립 이후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른다.

당신은 이 코드를 가져와서 원하는 것을 할수 있지만 이 코드를 사적인 소유물로 할 수는 없다. 당신 그것을 또 다른 프로젝트에 사용한다면, 그때 그 프로젝트 역시 사적 소유물이 될수 없다. 이들 라이선스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코드를 가져와서 그것을 자사 코드에서 사용한뒤, 어떤 것도 오리지널 프로젝트와 공유하지 않는 것을 방지 위한 방법으로 작성됐다.

그러나 몽고DB의 호로위츠 CTO는 20년전에는 SaaS라는개념이 없었고, SaaS에 코드를 사용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에 그것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스테크니카는 이것은 새로운 논쟁이라고 전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어떻게 돈을 버냐?는 질문에 대한 전통적인 대답은 서비스를 파는 것이었다. 그러나 호로위치는 이것은 충분치 않다고 잘라 말한다. 지원 서비스로 수익화하는 것은 결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레드햇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호로위츠는 점점 보호적인 라이선스가 벤처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고, 몽고DB가 사용한 오픈 모델 기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들을 낳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고유하다. 그리고 우리는 덜 고유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맞을 수도 있다. 보다 보호적인 라이선스가 보다 많은 벤처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투자대비효과(ROI)가 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자본이 투입된다고 해도 이것은 더 이상 오픈소스에 투자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어떤 제약을 가하는 것은 오픈소스의 정의에는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수익 측면에서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오픈소스 회사가 몽고DB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회사인 레디스랩스는 클라우드의 부상에 따른 경고음을 올린 첫 회사였다.

올해봄 레디스랩스는 새로운 라이선스를 들고 나왔다. 일부 모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자체 라이선스를 적용했다. 대부분의 레디스 소프트웨어는 BSD 라이선스에 의해 관리되지만, 레디스JSON, 레디스서치, 레디스그래프, 레디스ML 같은 일부 모듈들은 예외다.

레디스랩스가 이들 모듈에 적용한 라이선스에 따르면 사용자는 코드를 보고,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에는 제약이 있다. 새 라이선스 아래 사용자는 데이터베이스 제품, 캐싱 머신, 프로세싱 엔진, 검색엔진, 인덱싱 엔진 등을 개발할 수는 없다. 한마디로 사용자는 레디스랩스 코드를 레디스랩스와 경쟁하기 우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파생 소프트웨어에 어떤 제약도 없다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핵심을 위반한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물론 호로위츠와 같은 이들의 주장을 반복하는 오픈소스 옹호자들도 있다.

부르스 페렌스는 오리지널 오픈소스 정의 공동 저자인 부르스 페렌스는 SSPL에 대해 OSI가 제안한 오픈소 정의의 9번과 호환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라이선스는 어떤 소프트웨어를 제약해서는 안된는데, SSPL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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