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정말 암호화폐의 종말 가져올까?

양자컴퓨터와 암호화폐

 

요며칠 IT와 블록체인 분야의 가장 굵직한 화두는 '양자컴퓨터'일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터 '시카모어(Sycamore)'가 양자초월성을 입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구글의 발표 직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는 대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폭락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양자초월성 검증이 다소 과장됐다는 분석도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것으로 이해되던 IBM이 구글의 성과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즉각 나선 것도 시선을 끈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에 대해 세간의 오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 시스템을 완전히 능가하고 암호체계를 순식간에 박살 낼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억측이라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인 목소리다.

문제는 업계나 학계의 논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렸다는 데 있다. 구글의 발표 한 건으로 비트코인에 들어간 조 단위의 거래액이 증발했다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양자컴퓨터가 등장도 하기 전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장이 흔들리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부랴부랴 입을 열었다.

비탈릭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글의 양자우월성 검증 사실과 양자 컴퓨터의 실용화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말했다. 실험실 수준에서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을 발견한 것과 그것을 핵융합 발전으로 실용화시키는 것 만큼이나 별개의 얘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개인적으로 비탈릭의 해석에 동의한다.
설사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나온다 할지라도 인류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가 생각한다.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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