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스마트폰 같은 '서피스 듀오'를 스마트폰으로 부르지 않는 이유

M

마이크로소프트가 3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를 갖고 투인원 기기인 서피스 네오와 서피스 듀오를 내놨는데, 이중 서피스 듀오가 눈길을 확 끈다. 

분류하자면 서피스 듀오는 윈도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OS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타사 OS를 탑재한 하드웨어를 내놓은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이후 달라진 마이크소프트의 전술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내년말 출시될 예정인 서피스 듀오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유력 매체들은 일제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들고 휴대폰 시장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당사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듀오가 여러 스마트폰 중 하나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책임자인(CPO)인 파노스 파나이는 물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까지 나서서 서피스 듀오는 기존 제품 카테고리가 아니라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한 일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피스 듀오나 서피스 네오는 스크린을 두개 탑재한 하드웨어로 스크린이 하나 밖에 없는 하드웨어로 할 수 없었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의 실행파일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파나이와 나델라 모두 서피스 듀오를 전통적인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서피스 듀오는 폰 기능이 아니라 스크린이 두개 달렸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얘기다.

서피스 듀오 스크린 크기는 한 디스플레이가 5.6인치이며 완전히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8.3인치 정도다. 

도대체 스크린이 두개 달린 하드웨어가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건가? 와이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크린이 2개 있으면 사람들이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파나이는 서피스 듀오에서 아웃룩을 돌리는 사례를 들었는데, 한 스크린에는 메일 인박스가 보이고, 다른 하나에는 구성 화면이 나타난다. 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팀에서 미팅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서를 달라고 보면 다른 스크린에서 관련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괜찮은 시나리오로 들었다.

거두절미하고, 생산성과 창의성은, 듀얼 스크린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연구에서 실험들을 했는데, 같은 기기에서 두개 스크린을 나란히 사용하며 뇌에 부담을 덜주고, 한 스크린에서 멀티 태스킹을 할때보다 편리하다고 설명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에 윈도 모바일 OS를 투입할 생각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는 것 같다. 파나이 CPO는 서피스 듀오를 기획하면서 윈도모바일을 부활시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사티아 나델라 CEO 역시 운영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레이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델라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앱 모델과 경험이다. 사람들이 서피스나 듀오나 서피스 네오를 위한 앱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디바이스가 경험의 중심이 아니라 미래는 클라우드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크린 두개를 달고, 이동통신에 연결할 수 있으며,  윈도앱에 최적화된 앱을 돌리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시장이 존재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테크잇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오피니언 기반 테크 블로그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들을 이메일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endgame
endgame

테크 블로거 / 공유할만한 글로벌 테크 소식들 틈틈히 전달하겠습니다

No more pages to load


TechIT

테크 비즈니스를 보는 다양한 통찰 '테크잇'

독자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양식에 따라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