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본 투자 유치가 늘면 무역 수지가 적자로 바뀌는 이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의 책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를 보면 기업 경영과 국가 경제는 DNA 자체가 다르다. 그런만큼 경제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한 성공한 기업가라고 해도 국가 경제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줄 없다. 

폴 크루그먼이 기업가들이 경제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꼽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수출이 늘면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 투자를 많이 받으면,  무역 수지가 흑자가 된다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수출이 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해외 투자 많이 받으면 무역 수지가 흑자가 될거라 생각하지만 경제학자들은 그 반대로 세상을 본다.

저자에 따르면 수출이 는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해외 투자 유치도 무역 수지를 흑자가 아니라 적자로 만드는 요인이다.

수백개의 다국적 기업이 어떤 국가를 제조 현장으로 이상적인 곳이라고 결정하고, 새로운 공장이나 시설을 짓기 위해 그 국가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의 모든 기업가들은 그 국가가 무역 흑자를 이루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국가가 반드시 대규모 무역 적자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업가들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이런 대답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회사를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종사하는 산업 분야에서의 생산 능력이 불현듯 확장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묻든다.

분명히 자신들의 회사는 수입이 줄어들고  수출은 늘어날 것이다. 만약 똑같은 일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일어난다면 이는 확실히 미래 경제 전체가 무역 수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는 그 반대가 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무역수지는 국제 수지의 일부이며 어떤 국가 전체의 국제 수지-외국에 판매한 총매출과 외국으로부터 구매한 지출간의 차이-는 항상 제로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국가든 무역에서 적자 아니면 흑자가 발생하게 된다. 판매하는 것보다 외국으로부 터 더 많은 상품을 사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역 불균형은 그에 해당하는 자본 수지의 불균형과 항상 일치한다.

국제 수지는 일반적으로 경상 수지(무역수지, 서비스 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와 자본 수지로 구성된다.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행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말한다. 그 결과로 한 나라가 얻는 외화화 지불한 외화의 차액이 국제 수지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국제 수지 균형은 회계학에서 말하는 개념과는 다른 개념이다.

무역 적자가 발생하는 국가는 자산을 사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외국인들에게 팔아 외국 자본을 들여오고 있음이 틀림 없다.  무역 흑자가 일어나는 국가는 순해외 투자를 하고 있음이 틀림 없다. 예컨대 미국이 일본의 자동차를 구입하면 그대가로 무언가를 판매하고 있음이 틀림 없다. 그것이 보잉 제트기일수도 있지만 록펠러 센터일수도 있고 재무부의 단기 채권일 수도 있다. 이러한 주장은 단지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아니다. 회계상 피할 수 없는 진리다.

국가가 외국인 투자를 많이 끌어들인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외국인 투자로  자본이 유입될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본이 유입된다면 그 국가의 국민들이 해외에서 획득하는 자산보다 더 많은 자산을 외국인들이 취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순전의 회계상의 문제로만 보더라도 그것은 동시에 그 국가의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하게 된다.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이는 국가에서는 반드시 무역 적자가 일어나게 된다.

단지 회계상 그렇다는 것이다. 투자로 인한 자본이 유입되면 실제로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벌어질까

기업들이 공장을 건설할 때, 그들은 유입된 자본 중 일부를 수입 장비를 구매하는데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자본을 사용하여 국내의 경기 부양을 촉발시킨다. 그로 인해 수입의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만약 국가가 변동 환율을 운영한다면 투자 유치가 통화의 가치를 오르게 할 수 있다. 국가의 환율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라면 어떨까? 통화량의 팽창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멕시코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1980년대 누구도 멕시코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고 멕시코는 무역 흑자를 유지했다. 1989년 이후 멕시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쏟아졌다. 투자금 중 일부는 멕시코의 새로운 공장들에 사용할 수입 장비를 구입하는데 사용되었다. 나머지는 멕시코 국내의 경기 부양을 일으키는데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페소화의 가치가 급작스럽게 과대평가되는 원인이 되었다. 수출은 둔화되었고, 많은 멕시코 소비자들이 수입 상품을 구매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자본 유입은 대규모 무역 적자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후 1994년 12월 페소화에 위기가 닥쳤다. 더 이상 투자자들이 멕시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빠져 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시나리오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다시 페소와의 가치가 절하되었다. 그러자 침체하는 경제가 수입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다. 한편 멕시코의 수출은 통화 약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어떤 경제학자가 예측했듯이,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붕괴는 멕시코의 붕괴를 그 반대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 

수출이 증가하더라도 고용이 더 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알수 있듯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국가에서는 필연적으로 무역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현상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먹히지 않는다. 기업가들이 회계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본의 유입은-일지도 모른다가 아니라-반드시 무역 적자를 동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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